최근 급속히 불어닥치고 있는 다매체 다채널의 방송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있는 시청률 조사방법은 무엇일까. 방송위원회가 16일 개최한 「수용자 반응조사의 방법론적 탐구 및 개선방향」 토론회에서는 이같은 고민을 그대로 반영했다.
5대 지상파로 운영되던 방송시스템이 지난해 27개 채널의 케이블TV와 1차지역민방이 출범한 것을 비롯, 내년부터는 2차 지역민방 4개와 최대 20개 채널의 위성방송이 시작될 예정이다. 또한 앞으로 아날로그를 기초로 한 지상파와 케이블TV,디 지털방식에 의한 위성방송 등 전송방식의 혼란도 가중되고있다.
이날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이같은 방송환경변화는 양적 조사방법 및 질적 조사방법의 근간을 흔들어 놓을 것이고 따라서 새로운 방송환경 변화에걸맞은 조사방법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적 조사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는 「피플미터식」은 적용 채널수에서 이미한계를 드러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디지털방송을 감지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 있으며 질적 조사방법은 상황이 더 열악하다고 참석자들은 주장했다. 현재 대응가능한 조사방법으로는 영국이 수용자 반응지수(AI)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는 일기식이나 서베이 방법, 피플미터식 방법을 고려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조성호 방송개발원 책임연구원은 『각각의 방법이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고 전제하며 『앞으로는 공중파, 케이블TV, 위성에 대해 각각의 패널을 운영하고 조사를 통해 특정프로그램에 대해 심층조사를 실시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방송위원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질적조사는 질문 항목이나 척도에서 일부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며 또한 조사과정 전반에 대한 검증 및 인간적인 협조관계를 기초로 한 패널관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시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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