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MS시장 멀티.인트라넷 지원 제품위주로 대체

기업전산시스템 구축 핵심SW인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시장이 멀티미디어와 인트라넷 환경을 지원할 수 있는 제품 위주로 대체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오라클, 인포믹스다우코리아(인포믹스), 한국사이베이스, 한국컴퓨터어소시에이츠(CA), 한국컴퓨터통신 등 주요 DBMS공급사들은 멀티미디어와 인트라넷의 급격한 부상에 따라 이를 적절하게 지원할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신제품을 속속 발표, 오는 97년 시장수요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최근 발표되고 있는 DBMS 제품들은 음성, 동화상 등 비정형 멀티미디어 정보와 인터넷 표준언어(HTML)를 본격 지원하며 기존 환경에서 작성된 데이터들을 인트라넷 환경에서 불러내 사용할 수 있는 기능 탑재 등이 공통점으로꼽히고 있다.

이들 제품은 현재의 시장 주류인 관계형 방식과 달리 시스템 확장성이 뛰어난 객체지향방식 기술로 설계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데, 연말경본격 출하가 예상되고 있어 이를 계기로 DBMS설계기술에 대한 세대교체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관계형 DBMS시장을 주도해온 한국오라클은 비정형 텍스트검색과 공간데이터 처리기능이 뛰어난 「오라클7.3」(일명 유니버설 데이터베이스)을 발표하고 이달부터 본격 출하에 나섰다. 오라클은 「오라클7.3」을 객체형 방식으로 설계된 「오라클8.0」(가칭)을 선뵐 때까지 주력제품으로 밀어부쳐 기존관계형 방식의 「오라클7.x」고객들을 대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인포믹스는 이미 기존 관계형방식 제품에 객체형 기술을 가미한 「인포믹스 유니버설서버」와 함께 올초 美 본사가 일러스트러 테크놀로지로부터 인수한 관계형-객체지향형 혼합방식의 「일러스트러」 국내영업에 본격 나섰다. 이 가운데 한국에이아이소프트를 통해 한글화된 「일러스트러」는 한국통신이 추진하고 있는 멀티미디어 공공데이터베이스 기본SW로 선정되는 등큰 호응을 얻고 있다.

주전산기용 「CA오픈잉그레스」로 홍역을 치른 바 있는 한국CA는 지난달말 美 본사가 새로 발표한 관계형-객체지향형 혼합방식의 「재스민」을 통해 국내 4대 DBMS공급사로서 위상 회복에 나섰다. CA는 「재스민」을 19일개막되는 「유니엑스포96」을 통해 국내에 정식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사이베이스는 지난해 말 경쟁사 중에서 가장 먼저 멀티미디어와 인트라넷을 지원할 수 있는 「사이베이스(11)」을 발표, 이전 버전인 「사이베이스10」의 실패를 만회하려 하고 있다. 「사이베이스」은 특히 언론사의 인터넷 전자신문 시스템으로 인기가 높다.

이밖에 처음부터 멀티미디어 등을 지원할 수 있는 기능을 내장한 한국컴퓨터통신의 「유니에스큐엘」과 윌시스의 「유니데이터」 등도 국내 DBMS시장의 세대교체를 가속화시키고 있는 주역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서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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