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대표 정몽헌) 미국 현지법인(HEA)이 유럽, 아프리카, 중동 지역의 3대 유료TV 서비스업체인 네트홀드(Nethold)사와 11억 달러 규모(3백60만대)의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기(세트톱박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현대전자는 비유럽지역 생산업체중 처음으로 올 연말부터 월 6만대씩 5년간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기를 유럽 및 아프리카 지역에 공급하게됐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전자는 이번 수출계약에 앞서 올초 중국 북경에 2백만 달러 규모의 위성방송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5월에는 미주지역 티콤(Tee Com)사에 3년간 1백만대의 세트톱박스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전자는 이를 통해 내년도 디지털 세트톱박스 부문의 매출을 3억 달러로 끌어올려 세계시장 점유율 12%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최근 매출감소를 보이고 있는 반도체 메모리제품에 대한 자체 소화물량을 증대시켜 반도체 분야의 사업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전자는 미주, 유럽, 아프리카로 공급될 세트톱박스의 경우 이천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며 물량증대 및 시장변화에 따라 해외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현대전자는 오는 2000년까지 최소 3천만대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디지털세트톱박스 시장에 대비, 미국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방송장비 개발 및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 93년에는 1천5백만 달러를 투자해 HEA산하에 시스템 개발및 마케팅을 전담하는 HDVS사업부를 신설했으며 지난 7월에는 영상압축(MPEG-2) 디코더칩과 네트워크 접속모듈 개발을 전담하는 ODEUM사를 분리 설립했다. 또 디지털 위성방송장비, 케이블TV, 가입자 관리시스템 등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미국 TV/COM사를 인수해 방송시스템 운영 기술력을 확보하면서 HDVS,ODEUM사와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한편 이번에 현대전자와 세트톱박스 공급계약을 맺은 네솔드사는 유럽, 중동, 아프리카 59개국 2백80만 가입자에게 18개 영화,스포츠 채널을 제공하고있으며 89년이후 연평균 27%씩 성장하고 있는 서비스업체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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