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대목 앞두고 웬 초상집"
-유례를 찾아볼 수없는 최악의 불황을 맞고 있는 전자상가들은 올 추석연휴를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쉬기로 결정.
일년 연중무휴 24시간 가동되던 국내반도체회사들도 라인가동을 중단하고법정연휴기간보다 하루 늘린 5일을 쉬기로 하는 등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위축된 분위기 속에서 용산전자상가의 올 추석도 쓸쓸하기는 마찬가지.
예년같으면 귀성선물 구입을 위해 발 디딜 틈조차 없이 북적거리던 용산전자상가가 올해는 평소와 다름없이 썰렁한 가운데 일부 매장만이 추석대목 고객을 맞기위해 부산한 모습.
"경찰 따로 삐끼 따로"
-한동안 자취를 감추었던 용산전자상가 「삐끼」들이 추석과 혼수대목을맞아 슬그머니 고개를 들기 시작.
용산경찰서 소속 일선 경찰들이 단속을 위해 약 50m 간격으로 배치되어 있으나 그 사이(?)를 뚫고 호객행위를 하는 소위 「삐끼」들의 활약은 특공작전을 방불.
주로 몰려다니는 여성고객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명함을 주며 『절반 값에살수 있다. 일단 한번 가보자』는 식의 호객으로 고객을 유인하는 이들 삐끼들에 대해 단속경찰은 진짜 모르는 건지 먼산만 바라보며 미동도 하지 않고있다는 것.
"기업체 감량경영 상가에도 여파 미칠 듯"
-「호, 불황은 상가에서 시작되고 상가에서 끝난다」는 말이 있듯 요즘 불어닥친 기업들의 명예퇴직제 확산 등 「감량경영 태풍」의 영향권에 용산전자상가에도 포함된 듯.
한때 구인난으로 추석연휴가 끝나면 철새처럼 떠나가는 종업원들을 붙잡기에 바빴던 점포주들도 올해는 종업원의 이직에 별 관심이 없는 듯 매출부진을 타개 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만 골똘하는 모습.
컴퓨터 주변기기업체의 한 사장은 『말을 않할 뿐이지 요즘은 벌어서 종업원 월급주기에 바쁘다』며 『한사람의 손이라도 덜어서 적자를 메꿔나가야할 판』이라고 한숨.
"추석물가 기습인상, 전자제품 값은 기습하락"
-이번 추석을 기해 정부의 물가억제선이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전자제품값만 유독 하락하고 있는 기현상(?)을 보여 그렇지 않아도 손님이 없어 짜증나는 전자상가의 올 추석을 더욱 우울하게 부채질.
유명 조립PC업체가 펜티업급 컴퓨터를 40만원대에 내놓는가 하면 컴퓨터부품 가격은 하락을 거듭한 결과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고 가전제품 역시 고객유치를 위한 세일로 제 가격의 의미를 상실한 상태.
용산전자상가의 한 관계자는 『추석을 맞아 추석제수용품은 물론 서비스요금이 기습인상되고 있는데 반해 전자제품 가격은 경쟁적으로 떨어지는 「아이러니」가 빚어지고 있다』며 『「죽쑤어서 개준다」는 옛말을 실감할 수있을 정도』라고 일침.
<유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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