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트랜스포머 전문업체인 화성전자(대표 이종모)가 대규모 감량을 통해유지, 관리비를 대폭 줄이고도 변함없는 매출을 올리고 있어 화제다.
이 회사는 최근 중국공장을 전격 철수하고 국내 공장도 대폭 축소이전하면서 은행 빛을 청산해 금융비용을 제거하고 대규모 인원축소 및 각종 경비절감책을 실시, 최근 국내 부품업계에 불어닥친 불황을 극복하고 있다. 화성전자는 지난 93년부터 가동해온 중국 해주공장을 지난 7월1일자로 전격 폐쇄,미련없이 버리고 나왔다. 그동안 중국에서 생산해오전 물량은 국내 하청업체에 맡겼다.
이는 인건비 절약을 위해 중국에 진출하는 업체들이 줄을 잇고 있는 요즘의 상황과는 전면 배치되는 이례적인 결정이었다. 그러나 화성전자는 이를통해 1백50여명에 달하는 중국 생산직 사원의 인건비와 각종 부담을 줄였다.
이종모 사장은 『중국공장으로 부품을 보내고 완제품을 내오는데 소요되는물류비용이 만만치 않고 국제전화료도 인건비와 맞먹을 정도로 높으며 빈번한 도난사건과 사회주의 국가에 만연하고 있는 각종 준조세에 소요되는 비용이 무시못할 정도』라며 『인건비가 싸다고 원가가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3년 6개월간의 중국 경험담을 밝혔다.
화성전자는 또한 지난 7월 중순 5백평 규모의 인천 남동공단 공장을 매각하고 10년전에 구입해 놓은 인천시 용현동에 있는 1백20평 규모의 건물로 공장을 축소이전하고 공장 매각자금으로는 8억원에 달하는 은행 빛을 깨끗이청산했다.
이로써 화성전자는 월 1천만원에 육박하던 금융비용을 없앴을 뿐만아니라통근버스 운영 및 식당운영 등 공단내에서는 생산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불가피했던 경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도 남동공단 시절 15명이던 관리, 영업 사원을 사장을 포함해 4명으로 대폭 줄이고 5~6대에 달하던 승용차를 승용차 1대와 봉고차 1대만을 남겨놓고 모두 처분했다. 이처럼 극단의 군살빼기를 단행하고 직접 생산현장에도 참여하고 있는 화성전자 이종모 사장은 『이처럼 대폭적인 감량을 시행함으로써 매출은 예전대로 유지하면서도 10% 정도의 원가절감 효과를 얻었다』며 『이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높은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김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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