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C 엔지니어링시장 외국업체가 독식

급부상하고 있는 전자파적합성(EMC)관련 엔지니어링산업의 대외종속이날로 심화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파기술규제가 범세계적으로 강화돼 국내 전기, 전자, 자동차, 기계, 의료업계와 정부기관을 중심으로 전자파적합성(EMC)측정설비 도입이 대거 확산되고 있으나 설계에서부터 장비, 관련부품선정, 시공 등 엔지니어링은 대부분 외국에 의존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CE마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자파내성(EMS)규제를 받고 있는 전기, 전자분야의 경우는 현재 몇몇 중소 EMC엔지니어링업체들의 단순 시공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엔지니어링은 물론 전파흡수체 등주요 부품 및 전자계측정기, 서지 및 정전기방전 시뮬레이터 등 측정설비까지 대부분 외국에 의존하고 있다. 자동차용 대형 EMC설비의 경우도 최근기아와 삼성자동차 프로젝트를 수주한 지멘스-마쓰시타 컨소시엄을 필두로외국업체들이 대부분 엔지니어링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

이는 국내 엔지니어링 산업이 전반적으로 취약한 데다 엔지니어링 기술과EMC 대책기술을 겸비한 전문인력이 크게 부족하며 계측기산업 등 측정장비의 국산화가 미흡하고, 핵심부품인 전파흡수체도 최근 본격 공급을 추진중인 삼화전자 외엔 개발이 지연되고 있는 등 관련 기기와 부품산업이 취약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EMC엔지니어링 시장을 외국업체들이 독식함에 따라 자연히 국내 조달이 가능한 부품까지 수입하게 되는 실정』이라며 『특히 최근에는 자동차에 대한 EMC규제가 가시화되면서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막대한자금을 투자, 새로 EMC시험용 대형 전파암실 구축을 서두르고 있고 우주,항공장비 분야의 초대형 EMC설비도입도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인 등 장차국내 EMC엔지니어링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에 대비, EMC 엔지니어링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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