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연 기자
경제불황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가전업체들은 영업현장의 어려움을 정확하게 점검하고 이를 슬기롭게 헤쳐나가기 위한 임직원 결의대회, 지사장 회의, 워크숍 등을 일제히 실시하고 있다. 또 영업현장을 뛰는 영업사원들을 격려하고 일선 대리점들의 왕성한 영업활동을 독려하기 위한 국내영업 총책임자들의 「지방나들이」도 부쩍 잦아지고 있다.
LG전자 한국영업본부는 최근 영업조직의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과장급이상 조직책임자 3백여명을 대상으로 LG그룹 연수원인 인화원에서 「영업력강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어닥치고 있는 불황을 극복해 가전시장에서우위를 지키고 그룹차원에서 실시하는 「도약 2005」를 실현하는 데 한몫하겠다는 「마음다지기」를 위해 각 분야의 팀장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이날행사에서는 3백여명이 11개조로 나뉘어 각 조별로 최근 현안이 되고 있는 「신조직문화 창조를 위한 역할과 사명」 「판매력 강화 방안」 「분위기 쇄신」 등을 주제로 자유토론을 벌였다.
삼성전자도 비슷한 시기에 그동안 월말께에 열던 지사장 회의를 월초로 앞당겨 가전, C&C순으로 실시했으며, 현재에는 영업본부, 사업부, 팀단위별로워크숍과 대책회의를 수시로 열어 경기침체의 장기화에 따른 중장기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우전자는 오는 17일 구미공장에서 전국 33개 지사장을 비롯한 본사 국내영업 임원 및 관리부서 팀장들이 참가하는 전국 지사장 회의를 개최해 불황타개를 위한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대우전자는 이에 앞서 이달초 2백30여명의 팀장을 대상으로 2박3일 과정의워크숍을 3차례에 걸쳐 진행하면서 목표달성을 위한 관련부서간의 업무협조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별도로 각사의 영업 총책임자들의 지방 일선 영업현장의 방문이 많아져 삼성전자의 국내영업 본부장인 손명섭 부사장은 지난달 말부터 5박6일 일정으로 전국 가전, C&C 9개 지사와 일선대리점을 순회하면서 각 지사 임원및 영업사원들의 사기를 북돋워줬으며, LG전자의 한국영업본부장인 임세경상무는 다음주중 전국 지사와 일선대리점을 한바퀴 둘러볼 계획이다.
이같이 가전업체들이 최근들어 워크숍, 회의 등을 자주 개최하고 있는 것은 현재 가전유통 현안에 대한 진단과 함께 「위기가 곧 기회」라는 기치로현재의 경제불황을 영업체질 개선을 위한 계기로 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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