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IMTS96 포럼 발표자 하나기술 김도열 사장

세계 최대규모의 국제기계류 전시회인 시카고 국제공작기계전시회(IMTS 96)에서 열린 「세계 레이저 시장동향에 관한 포럼」에서 아시아 시장동향을발표한 하나기술의 김도열 사장을 만났다.

세계 각국의 레이저 관계자와 시장 선도기업의 책임자들이 대부분 참가하는 이 포럼에서 발표된 내용은 마케팅 전략수립의 근간이 되는 등 산업용 레이저 분야에 많은 영향력을 미치는 행사로 창업 4년에 불과한 중소기업 사장이 포럼의 발표자로 선정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발표자 선정이 갖는 의미는.

▲산업용 레이저관련 기술 또는 마케팅 측면에서 아시아의 대표격으로 한국이 인정받았다는 점이다.

특히 아시아 대표로 산업용 레이저 시장동향을 발표함에 따라 향후 우리나라가 아시아시장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게 됐으며 개인적으로도 회사의 인지도를 제고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본다(여기서 말하는 아시아는 일본을 제외한 모든 나라를 말한다).

-포럼의 개요는.

▲CO₂레이저와 Nd:YAG레이저 분야의 선두업체들인 PRC, 트럼프, 로핀시나, 파나소닉, 파낙, 루모닉스, NEC, 하스 등의 마케팅 책임자들이 참가, 지난해 시장현황을 분석하고 올해와 내년 동향을 전망함으로써 산업용 레이저시장에 관한 최신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업계 유일의 행사로 매우 권위가높다.

그동안에는 미국, 유럽, 일본의 산업용 레이저 시장동향이 분석됐으며 우리나라를 비롯 중국, 대만 등은 올해 처음 포함됐다.

-포럼에서 발표된 내용은.

▲아시아 시장에 대한 동향 분석과 특성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특히 서양과는 비즈니스 문화가 다르다는 점과 몇년전만 해도 수입이 월등히 많던 한국, 대만, 중국이 속속 산업용 레이저의 국산화에 성공, 적지않은 수입대체효과를 거두고 있어 예전처럼 판매에만 주력하기보다는 기술협력 등 공존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국내 산업용 레이저업체들의 기술수준 평가 및 발전방안은.

▲현재 우리의 기술수준은 경쟁국인 대만과 중국보다는 다소 앞섰으나 선진업체들과 비교하면 상당히 처지는 편이다. 그러나 국내업체의 경우 사용자의견을 시스템 구성에 적극 반영하는 등 유연성과 응용력이 매우 탁월하기때문에 애프터서비스와 가격경쟁력을 보완하면 조기에 국제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본다. 이를 위해서는 시스템의 안정성 확보가 급선무이며 선진제품의모방수준에서 벗어나고 독자기술 개발에도 주력해야 할 것이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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