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도체 수출은 당국의 수정전망치에도 크게 못미치는 1백65억달러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KIET)은 10일 「반도체 가격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수출은 D램가격 급락의 영향으로 일관가공 1백10억달러, 조립 50억달러등 총 1백65억달러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같은 예측은 통상산업부의 연초예상치(3백7억달러)는 물론 지난달의 수정전망치 1백80억달러에 비해크게 낮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주대영 KIET 부연구위원은 『올 상반기중 반도체의 평균 수출가격은 16MD램의 경우 개당 30달러선이었으나 하반기에는 11달러선으로 떨어질 것』으로전망하고 『이에 따라 수출물량은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20% 정도 더 많을 것으로 보이나 가격약세로 월수출액은 10억달러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반도체산업협회 김치락 부회장도 『일관가공 기준 7월 말 현재 수출액은 74억달러이고, 앞으로도 월평균 7억달러 내외에 그칠 것으로 보여 올 일관가공 수출은 1백10억달러에 머무는 대신 최근 조립수출이 호조를 보여 총 수출은 1백70억∼1백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반도체협회와 KIET는 반도체업계가 더이상의 가격하락을 막기 위해 생산량조정에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64MD램으로의 조기진입을 시도해야 하며 부가가치가 높은 메모리나 비메모리분야에서의 경쟁우위를 확보할 필요가있다고 지적했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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