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공장증설에 박차를 가해온 한국전기초자가 오는 12월로 예정했던 구미 3공장의 가동시점을 연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전기초자(대표 변일균)는 지난 1월 착공에 들어간 제3공장의 가동시기를 당초 오는 12월로 잡았으나 이를 수정, 내년 3∼4월경으로 늦추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 공장은 대형제품 위주로 연간 5백만∼6백만개의 브라운관용 유리벌브 생산능력을 갖추고 연말부터 본격 가동에들어갈 예정이었다.
한국전기초자가 3공장의 완공시기를 연기시키려는 것은 올 들어 브라운관시장이 공급과잉 상태로 반전됨에 따라 브라운관용 유리벌브도 재고가 누적되고 있는 등 시장상황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전기초자는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연간 1천6백만개의 유리벌브 생산능력을 가진 1공장뿐이었으나 올 들어 연간 6백만개 규모의 제2공장을 완공,가동에 들어감으로써 연간 생산능력이 2천2백만개로 늘어났으며 3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2천8백만개로 확대될 예정이다.
한편 한국전기초자의 3공장 완공 연기소식과 관련해 삼성코닝 등 관련업계는 『시장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는 무리한 확장으로 업계전체가 피해를입기보다는 생산량 조절이 공동이익을 도모하는 현명한 조치』라며 긍정적인반응을 보이고 있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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