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연 기자
『주부들의 이름을 찾아줍니다』
삼성전자는 일상 생활로 자신을 희생하면서 살고 있는 가정주부들의 자아실현을 일깨워 주기 위해 「주부 이름찾아주기 운동」이란 특이한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어 화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저녁 9시면 퇴근한다는 「신현모양처」 광고에 이어 최근에는 「주부 이름 찾아주기 운동」을 전개하면서 세탁기를 구입한 고객들에게 패션명함을 무료로 제작해 주고 있다.
이는 많은 가정주부들이 결혼이후 자신의 이름과 사회적 지위를 잃어가면서 소외감을 느끼고 있는데 착안, 이를 사회적 이슈로 이끌어내 주부들의 자아를 찾아주기 위해 이번 행사를 실시하게 됐다는게 삼성전자측의 설명이다.
이번 행사는 우선 97년형 손빨래세탁기를 구입하는 주부들이 7일부터 16일까지 10일동안 일선 대리점을 통해 명함제작 신청을 하면 본사에서 오는 10월까지 이름이 새겨진 패션명함 50매와 컬러 명함통을 제작해 준다.
삼성전자는 명함을 「신현모양처」 이미지에 맞게 베이지색으로 디자인하고 주부의 이름, 주소와 전화번호를 모두 담을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번 행사가 동안 누구의 엄마, 누구의 부인으로 불리는 주부들에게 자아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뿐아니라 가전제품의 실제 구매를좌우하는 주부들에게 차별화된 행사를 실시함으로써 기업의 이미지를 높일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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