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붐으로 고속모뎀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고속모뎀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33.6Kbps 모뎀이 속속 출시되고 업체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그동안 수요가 몰리던 28.8Kbps 모뎀가격이 급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28.8Kbps 모뎀의 경우 올 상반기까지 공급이 달리면서 16~17만원대의높은 가격을 형성해왔으나 최근들어 33.6Kbps 모뎀이 대거 출시되고 수요가늘어나며서 이들제품의 가격이 10만원대 이하로 크게 하락했다.
이는 지난 3, 4월 모뎀업계를 주도해 온 락웰사의 28.8Kbps 고속모뎀용 칩이 갑작스런 품귀현상을 보이자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TI사의 33.6Kbps 모뎀칩이 대만을 통해 국내시장에 대거 유입됐고 국내 시장장악을 위해 대만의모뎀 공급업체들 덤핑공급에 적극 나서면서 촉발된 가격하락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모뎀 가격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부품인 메인칩의 가격이 상반기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고 이와 더불어 최근 모뎀 생산업체와고속모뎀의 종류가 급격히 늘어나는 등 공급물량이 많아진 것도 고속모뎀의가격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달전까지만해도 11만원에 판매되던 자네트 「GTM288PC1」 28.
8Kbps 모뎀은 최근에는 9만원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으며 DSVD를 지원하는자네트 「GTM288DSVD」 모뎀도 2만원정도 하락한 9만8천~10만원에 거래되고있다.
또 한솔전자 「컴팩스288」은 이달 초까지 10만원 이상의 가격으로 판매가됐으나 최근 덤핑물량이 서울 부산 등지의 시장에 대거 유입되면서 8만8천~9만원으로 크게 떨어졌으며, 보이스메신저 28.8Kbps 모뎀 역시 지난달초 11만원대에서 2만원정도 하락했다.
이밖에도 10만원대에 판매되던 ART 36.6Kbps 팩스모뎀이 최근 9만원 이하로 떨어지는 등 대부분의 고속모뎀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급물량 과다로 인한 가격하락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구매자들은 좋은 기회를 맞고 있으나 과거 비싼 값에 메인칩을 구매해둔 일부 생산업체들은 채산성이 맞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더 이상 손해볼 수없다는 생각에서 출혈공급을 감행하고 있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윤승원,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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