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면 돈이 있다.」
인트라넷시장으로 몰려드는 컴퓨터관련 업체들이 전면에 내세우는 변이다.
인트라넷은 인터넷의 소프트웨어표준을 기업내 네트워크로까지 확대한 네트워크. 쉽게 말해 개방성이 특징인 인터넷에 보안성을 강화하는 한편 정보흐름을 관리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를 부가한 기업전용 네트워크를 가리킨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인터넷과 같은 저렴한 이용요금으로 편리하게 세계 각지에흩어진 지사를 연결, 정보를 교환할수 있고 일반 소비자에게 제품관련 정보를 서비스하는등 선택적인 정보제공 기회를 부여하기도 한다.
기업들은 인트라넷이 의사결정의 신속성을 주고 나아가 생산성 향상과도직결된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현재의 인트라넷은 보안성이나 안정성, 네트워크 관리기능이 일부 업체의 그룹웨어제품에 비해 다소 뒤떨어진다는 지적을받고 있다. 또한 업체들의 기존 데이터베이스(DB)를 자동 통합하는 기능도취약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트라넷시장은 잠재력있는 시장으로 부상하고있다.
특히 올 한해는 기업들이 인트라넷 구축에 많은 비용을 투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美 「네트워크 월드」誌와 IDC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내 대규모기업의 90%정도가 올해안에 인트라넷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이를위해 투자되는 금액은 2백60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 노벨, 오라클,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넷매니지, 시스코 시스템스, 인텔등이 웹(WWW)사이트 구축및 검색용 소프트웨어를 비롯해 애플리케이션, 네트워크장비, 보안소프트웨어, 정보관리시스템등 인트라넷관련 제품을 내놓고 있다.
온라인 출판관련 소프트웨어업체인 어도브 시스템스의 전략도 인트라넷지향으로 전환됐다. 또한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션즈도 인터넷의 성과를 인트라넷으로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로터스 디벨로프먼트를 인수한 IBM은 로터스 노츠를 기업정보 교환용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인트라넷시장에서의 성장의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츠 4.0은 인터넷접속기능을 갖고 있었다. 4.5는 인트라넷에 기반한 새로운 버전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최근 노벨은 인트라넷시장 성장에 대응키 위해 제품개발 계획을 밝히면서인터넷표준에 기반한 제품 「넷웨어」를 「인터넷웨어」로 바꾼다고 다소 상징성이 있는 발표를 했다.
로터스나 노벨같은 경우 자신들의 제품을 인트라넷 플랫폼으로 전환하는데드는 위험성이 적다는 지적이 있다. 독자시스템에 인트라넷의 기능을 부가해융합하면 되기 때문이다. 어쨌든 앞으로 저마다 보안성과 암호화기술, 관리성의 우수성을 주창하며 내놓을 각사의 제품으로 인트라넷시장이 각축전의양상을 띠게 될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한편 인트라넷의 장점은 90년대들어 본격화된 클라이언트 서버(C/S)환경에힘입은바 크다. 당시 기업들은 C/S환경 구축을 위해 많은 자금을 투자, 사내PC를 서버와 연결하는 LAN(근거리통신망)구축에 주력했다. 기업LAN이 속속구축됐고 이에 따라 기업의 직원들은 e-메일을 통해 동일한 정보를 공유, 이용할수 있게 됐다. 그러나 LAN은 필요에 따라 독자적인 소프트웨어(SW)와 하드웨어(HW)를 이용, 부분적으로 구축돼왔기 때문에 다른 LAN과의 호환성이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한 업체에서 각 부서가 별도의 연결시스템을 갖추지 않으면 같은 DB를 공유할수 없게 되는 기현상까지 벌어졌다.
또한 C/S시스템은 고가라서 운용이 쉽지 않다는 좋지 못한 평판을 얻기도했다. C/S서버로 연결된 LAN네트워크 환경하에서 PC의 가격, 새로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에 드는 비용, 애플리케이션에 대해 지불해야 하는 라이선스비용등을 포함해 데스크톱PC당 운용및 유지비로 연간 1만2천달러가 소요되는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업들의 시선이 인트라넷으로 돌아가게 하는 커다란 요인으로 작용했다. 인트라넷에 거는 업계의 기대는 매우 컸다. 인트라넷은 네트워크간 상호운용성의 부족을 충실히 메워줄 것으로 전망됐다.
가령 제품주문, 제조, 제품관리, 재정, 정보관리등의 부문에서 각각 별도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던 인텔은 『인트라넷 이전의 정보는 동떨어진 채로 존재해왔다』고 밝힌다. 이더넷을 기반으로해 각 개별 네트워크를 인트라넷으로 통합, 전환한 결과 인텔은 네트워크 접속의 복잡성도 해결됐고 잡비도 줄었으며 직원들의 정보접속 편의성도 높아졌다고 강조한다.
이제 인트라넷시장 성장은 인터넷시장을 능가하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인 조나 리서치는 올해 인트라넷 서버용 소프트웨어및 하드웨어의 판매가 26억달러로 9억8천만달러인 인터넷용에 비해 3배정도는 될 것이라고 추산한다.
그러나 본래 누구나 접속할 것을 상정하고 시작된 인터넷에 뿌리를 둔 인트라넷은 기업용으로는 반드시 갖춰야할 몇가지 필요조건들을 갖지 못했다.
그 가운데 하나로 현재 인트라넷에서 가장 절실하게 요구되는 것이 바로 인트라넷과 나머지 인터넷간의 연결과정에서 보안성을 높여줄수 있는 방화벽및암호화 소프트웨어다. 또한 네트워크의 안정성을 보장해주는 장비들도 마찬가지로 개발이 시급하다. 이와 함께 업계에서는 인터넷에서 경험한 것과 같은 정보흐름의 병목현상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인트라넷에는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기회가 많이 있다』는 넷스케이프의 제임스 클라크 회장의 지적대로 인트라넷은 인터넷과 더불어 등장해서업계를 쓸고 지나가는 한때의 신드롬이 아닌 미래 정보교환 통로의 골간이될 것이 분명하다.
<허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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