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가전3사 등 대기업 중심으로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조직개편의 바람이 중견 가전업체들로 확산되고 있다.
5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올초 AV전문업체인 아남전자와 인켈이 조직개편을단행한 데 이어 최근 해태전자와 동양매직 한국샤프 등이 조직개편에 나서는등 중견 가전업체들의 조직 개편 움직임이 활발하다.
중견가전업체들이 이처럼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것은 기존 사업조직으로는최근 추진하고 있는 사업다각화와 마케팅력 강화를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해태전자는 인켈과 나우정밀의 합병에 대비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르면 이달중 이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조직개편시안에 따르면 새 조직은 팀제 도입을 근간으로 한 본부체제인데 합병할 인켈과 나우정밀의 AV사업과 정보통신사업은 각각 멀티미디어, 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이하 본부명 가칭)와 통신사업본부로, 기존 정보통신사업본부는 정보사업본부로 바뀐다. 또 내수판매와 해외수출을 각각총괄할 한국영업본부와 해외영업본부가 신설되며 신규사업을 비롯한 경영기획을 도맡을 전략기획본부와 통합연구소가 새로 생긴다.
해태전자측은 이밖에 경영지원을 맡을 지원본부를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중인데 일단 본부장급 임원을 내정해놓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샤프도 최근 마케팅부문을 대폭 강화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부단위만 있었던 마케팅조직을 확대 개편한 국내영업본부를 신설하고 이 안에 영업부 마케팅부 채권관리부를 두는 한편 마케팅부에는 상품기획과와 영업기획과를 신설하는 등 이번 조직 개편의 방향을 마케팅력 강화에 두었다.
동양매직도 지난달 제품사업부를 세분화해 확대하는 한편 영업총괄부를 신설하는 것을 뼈대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아남전자는 올초 영업조직을 현장 중심으로 전진 배치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해 시행중이고 인켈도 영업본부를 한국영업본부와 해외사업본부로 분리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해 이번 해태전자의 조직 개편 방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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