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산업용 인쇄회로기판(PCB) 업체인 서광전자(대표 이희술)가 위성방송수신기(SVR) 등 고주파를 사용하는 정보통신기기를 중심으로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테플론PCB 시장에 전격 진출한다.
지난해 충남 천안에 월 2만5천장의 산업용PCB 생산능력을 갖춘 대형공장을신축, 이전하고 그동안 사업확장을 적극 모색해온 서광전자는 지난 10개월여의 준비작업을 거쳐 최근 테플론PCB 제조기술을 개발하고 수요업체의 승인을취득, 사업참여를 추진중이라고 5일 밝혔다.
서광전자는 현재 삼성전기 및 그룬디히, 캠브리지 등 유럽의 몇몇 위성방송수신기 업체들로부터 1차 내부품질승인을 받은 데 이어 최종 양산공급을위한 사용자 승인절차를 밟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 양면PCB 제조설비 일부와 최근 별도로 구축한 에칭, 디렉트플레이트(블랙홀) 동도금 등 테플론PCB전용라인을 활용, 월 5백장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회사측은 『아직 테플론PCB가 범용성이 약해 수요단위가 적지만 현재 진행중인 일부업체로부터의 최종승인이 끝나고 수주가 본궤도에 오르면 월 2천장대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국내와 미국 등지로 추가 거래처를 확보,수주량의 변동상황을 보아가며 설비증설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테플론PCB는 기존 에폭시수지에 高유전율의 테플론수지를 첨가, 주로 기가급대의 고주파를 사용하는 방송 및 통신기기에 탑재되는 기판인데 가격이 양면기준으로 일반 PCB의 3배 이상인 장당 4백달러에 육박하는 제품으로 국내에서는 전문업체인 대양써키트와 기라전자 등이 소량 생산중이다.
한편 테플론PCB의 원판은 일본 주코, 미국 타코닉, 아론 등 일부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타코닉이 국내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직접 생산을추진하고 있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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