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적용하기 위한 한국전력산업기술기준(KEPIC)이 5일과학기술처 고시로 공포돼 화력발전소에 이어 앞으로 원자력발전소 건설에도국내에서 제정한 전력기준이 적용된다.
이 전력기준은 전력산업설비와 기기의 안전성, 신뢰성 및 품질확보를 위해설계, 제작, 시공, 검사 등에 대해 관련 법령상의 안전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한 준수규정으로 미국의 ASME, IEEE코드 등과 대등한 기술수준이다.
지난 92년부터 4년여에 걸쳐 통상산업부 및 과기처 등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산, 학, 연의 전문가 3백여명이 참여해 마련한 이 기술기준은 한국전력이주관이 돼 약 1백억원을 투입했다. 현재 1차 개발이 완료된 상태이고 품질보증, 기계, 전기, 토목구조 분야 등에 걸쳐 1만2천여쪽에 달하며 지난 1월 화력발전소 건설에 적용하기 위한 통산부의 고시에 이어 이번 과기처의 고시로발전분야 적용을 위한 법적근거가 마련됐다.
그동안 전력기준 제정업무를 총괄해온 대한전기협회측은 『KEPIC제정으로통일된 안전기준을 확립할 수 있게 됐으며 국내에서 만든 동일기준을 반복적용함으로써 발전설비 투자비를 대폭 절감해 발전소의 건설 및 운영에 자립기반을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협회는 또 올 1월부터 종합설계, 핵연료, 보일러 등 15개 분야의 기술기준을 추가로 개발중에 있으며 오는 2000년까지 총 1백50억원을 투입, 전력산업전 분야의 기술기준을 확보할 계획이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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