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게임의 세계 (5);차세대게임기 SW (상)

게임기의 승패를 결정짓는 요소는 하드웨어성능보다는 소프트웨어에 달려있다.게임기는 오락을 추구하는 인간들의 기호제품이기 때문에 하드웨어의성능보다는 소프트웨어의 재미가 구매결정을 좌우하는 요인이다.하드웨어의멀티미디어적인 기능을 아무리 강조해도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공허한 이야기일수 밖에 없다.

따라서 멀티미디어의 기능을 강조하고 있는 차세대게임기일지라도 승부는소프트웨어에서 판가름 나고 있다.이를테면 일본 마쯔시다전기는 3DO를 가장먼저 내놓았으나 대표작이라고 할만한재미있는 게임소프트웨어가 뒤따라주지못해 초반에 시장을 장악하는 데 실패하는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다.

이에반해 일본의 세가엔터프라이즈나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두회사는 재미있는 게임소프트웨어를 내놓아 초반부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데에성공했다.세가는 32비트게임기 「새턴」을 출시하면서 액션게임인 <버추어파이터>를 대표작으로 선정,게임기시장의 초반주도권을 장악했다.

『버추어파이터때문에 하드웨어를 구입할 정도였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버추어파이터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세가는 그뒤를 이어 레이싱게임으로인기를 누렸던 <데이토나USA>를 선보임으로써 새턴의 인기를 지속시키는데 성공했다.

이에 맞서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역시 32비트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을내놓으면서 <투신전>과 <철권>,<릿지레이서>등을 잇달아 출시해 후발주자이면서도 세가와 대등한 승부를 벌이는 데 성공했다.

<버추어파이터>에 대응,플레이스테이션의 대표작으로 선정된 <투신전>은액션게임으로 버추어파이터와의 재미면에서 약간 뒤떨어짐에도 불구하고인기레이싱게임인 <릿지레이서>와 함께 플레이스테이션의 정착에 기폭제역할을 했다.

이와함께 닌텐도는 「닌텐도 64」의 대표작게임으로 <슈퍼마리오 64>를선정,게임기의 출시와 함께 내놓고 초반에 40만대의 판매고를 올리는기염을토했다.닌텐도하면 「마리오」를 떠오를 정도로 널리 알려져 있는 마리오는지난83년에 <동킹콩>에 첫선을 보이는 것을 계기로 새로운 하드웨어의 등장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해왔다.

이처럼 각 업체들은 널리알려져 있는 아케이드나 기존비디오게임기의 인기게임소프트웨어를 차세대게임기로 이식,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원철린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