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PC용 액정프로젝터 시장이 빠른 속도로 춘추전국시대로 들어서고있다.
일본시장은 성장세를 지속, 올해 2만-3만대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보이지만이미 OEM조달을 포함해 약 20개업체가 진출, 뜨거운 가격, 기능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앞으로도 이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도 한편으론일부 기업이 도태할 것으로 예상된다.
PC화상도 대응할 수 있는 액정프로젝터시장은 현재 1위를 달리는 세이코엡슨과 그 뒤를 쫓는 샤프를 축으로 경쟁구도가 잡혀 있다.
그리고 제품의 주류는 액정패널로 1.3인치의 폴리실리콘 박막트랜지스터(TFT) 액정을 채용한 소형, 경량형. 세이코 엡슨을 비롯한 후발업체들도 잇달아 폴리실리콘액정탑재기종을 출하하고 있다.
2위인 샤프는 3만대정도로 예상되는 올해 시장에서 40%를 점유, 1위를 탈환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사실 샤프는 가장 먼저 시장에 진출하고도 지난해 엡슨에 추월당했다. 독자적인 3인치 아몰퍼스 TFT액정을 채용한 제품의 점유율이 30%정도로 엡슨에몇 포인트 뒤졌다.
올해는 폴리실리콘액정탑재기종이나 고해상도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여기에 증산체제도 갖춰 단숨에 정상을 탈환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해 엡슨은 지난 4월 판매개시한 신기종을 주축으로 올해 1만2천대의 국내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따라 1, 2위업체간 판매경쟁은 열기를더해 갈 것으로 보인다.
후발업체인 NEC, 히타치제작소, 도시바등 컴퓨터관련업체들도 PC용 액정프로젝터를 PC주변기기의 유망시장으로 판단,시장잠식에 나서고 있다. 특히 PC판매망을 통해 판매확대를 꾀하고 있다.
NEC는 무게가 7.2kg이고 크기가 OHP(오버 헤드 프로젝터)정도되는 제품을지난 5월 판매개시했다. 이미 2위에 올라섰고 다음 목표는 1위라고 자신감을나타내고 있다.
올 봄 시장진출한 도시바는 업계 최초로 카메라를 내장, 서류나 입체물을투영할 수 있도록 한 신제품을 지난 7월에 출시했다. 이를 토대로 올해 6천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한편 고성능 제품의 등장도 예고되고 있다.
사실 PC용 액정프로젝터는 VCR등 영상만을 투사하는 종래 제품에 비해 갖춰야 할 조건이 까다롭다. PC의 해상도가 VGA(6백40x4백80도트)에서 SVGA(8백x6백도트)로 발전된데다 밝은 실내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휘도를 향상시킬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파이오니아는 이미 독자 개발한 반사형 액정소자 「DRI소자」를 이용, 다음달 초 XGA(1천24x7백68도트)에 대응하는 제품을 98만엔의 가격으로 판매할예정인데 태풍의 눈으로 주목된다.
닛쇼일렉트로닉스도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가 개발한 화상표시소자「디지털 마이크로미러 디바이스(DMD)」를 채용한 캐다나 제품을 다음달부터판매할 예정이다. 가격이 8백40만엔이나 돼 보급기종과는 경합하지 않겠지만앞으로 가격이 내려가면 일정정도 시장을 점유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주요 업체들의 판매목표를 합하면 수요 전망치의 2배를 넘는다. 뜨거운 격전장에서 어떤 업체가 살아남아 뿌리를 내릴지 주목된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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