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AP聯合】회사 경영전략 문제로 투자자들에게 시달려온 이탈리아의 컴퓨터업체이자 정보서비스 회사인 올리베티社의 카를로 데 베네데티 회장이 지난 18년간 수행해온 회장직에서 3일 물러났다.
데 베네데티 회장의 사임 소식은 이날 이례적으로 소집된 이사회가 끝난후발표됐다. 후임에는 올리베티의 선임 변호사 중 한 사람인 안토니오 테소네이사가 임명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데 베네데티는 앞서 『회사가 긍정적 경영실적을 올리지 못하면』 사임하겠다는 자신의 약속을 이행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었다.
올리베티는 이날 올 상반기 중 稅前손실액이 4천4백억리라(미화 약 3억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 손실액은 올리베티의 자회사 「옴니텔 프론토이탈리아」에서 발생한 손실 9백억리라(약 6천만달러)를 합친 것이다.
데 베네데티는 올리베티를 타자기 시대에서 컴퓨터 시대로의 변화에 맞춰업종 변혁을 시도, 컴퓨터 생산에 들어갔으나 개인용 컴퓨터 제조부문이 회사의 정상 경영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다.
그는 올리베티 주식의 약 15%를 간접적으로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사임후에도 계속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밀라노 증권시장에서는 폐장무렵 다수의 올리베티 최고 경영자들이회사를 등지고 나갔다는 신문 보도가 나오자 올리베티 주가가 5%이상 하락했으며 한때는 7%까지도 떨어졌다.
올리베티 주가는 지난주 런던에 기반을 두고 있는 투자자들이 변화에 대한희망을 갖고 경영진과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는 뉴스가 나온뒤 반등세를 보인바 있다.
올리베티가 가장 최근에 겪은 문제들은 25% 이상의 회사 주식을 소유한 런던의 투자자들이 모여 회사 전략을 놓고 경영진과 회담을 요청한 지난주 시작됐다.
이들 주식 소유자는 비록 데 베네데티의 사임을 요구하지는 않았지만 올리베티가 회사의 단기 경영전략을 확실히 밝혀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또한올리베티가 14%의 주식 지분을 갖고 있는 원거리 통신회사인 옴니텔 프론토이탈리의 주식을 나눠줄 것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데 베네데티는 올립베티의 경영악화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외에도 지난 수년간 법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놀해초 항소심에서 데 베네데티는 자신이 한 때 부회장으로 재직한 반코암브로시아노 은행 파산과 관련해 불법이익을 챙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4년6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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