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생산라인 효율화 안간힘

대내외적으로 사업구조 조정기에 진입한 가전업체들이 국내 생산라인 효율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잇따른 해외공장 가동과 함께 국내 생산구조를 재편성하고 있는 가전3사 등 주요 업체들은 전반적인 사업부진 속에서 각종 비용부담이 커짐에 따라 신규투자를 최소화하면서 생산성을 향상시키기위한 라인효율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대우전자는 수출용 냉장고를 전담생산하는 인천공장의 「U」자 조립라인을직선라인으로 바꿈으로써 라인길이를 3분의 1 가량 줄임으로써 작업장내의물류혁신과 작업공정 통폐합을 통해 작업인원은 20% 가량 줄이는 반면 연간생산량을 기존 80만대에서 1백만대로 끌어올렸다.

대우전자는 이 공장에서 용접 및 판금공정등이 자동화됨에 따라 생겨난 4천5백평 가량의 유휴부지를 용도전환, 내년엔 최대 1백20만대까지 생산량을증대시킬 방침이다.

당초 97년까지 에어컨과 세탁기 공장을 광주로 이전하기로 했던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사업 부진으로 이전계획에 차질을 빚자 신규라인 증설없이 공정개선을 통해 에어컨 연간 생산설비를 기존 80만대에서 내년부터 1백10만대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한 라인증설이 계속되고 있는 냉장고 공장은 용량이 다른 3∼5개 모델을한 라인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모두 혼류방식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많은시간이 소요되는 라인 체인지업 및 주요 애로공정을 대부분 자동화하는 등기존공장에 비해 생산성을 50% 이상 높인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컨베이어벨트 생산라인을 대체할 수 있는 생산방식으로 각광받고있는 「모듈라 셀」방식을 지난해 컬러TV라인 등에 시험 적용한데 이어 전자레인지, 전기밥솥 라인 등으로 속속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생산성은 기존 방식보다 60% 이상, 불량률을50% 이상 감소할 수 있는 생산시스템으로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또한 내년 냉장고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동양매직도 냉장고 생산공장신설과 관련 기존 생산설비와 연계성을 높여 초기투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초점을 맞추고 있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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