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액정디스플레이(LCD) 업계가 핵심소재인 컬러필터 생산설비 도입에박차를 가하고 있다.
컬러필터는 적(R), 녹(G), 청(B) 등 3원색의 형광체가 도포돼 컬러를 표현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LCD용 유리로 LCD모듈의 제조원가에서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국산화가 되지않아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해 왔다.
삼성전관(대표 손욱)은 신축중인 천안공장에 총 9백억원을 투자, 3백70×4백70㎜ 크기의 기판유리 최대 월 5만장을 투입할 수 있는 제2세대 컬러필터생산설비를 도입한다는 계획아래 지난해 8월 착공에 들어가 빠르면 연내에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흥 제1공장내에 3백×3백70㎜ 크기의 제1세대 기판유리 월 5천장 가량을투입할 수 있는 파일럿 라인을 가동중인 삼성전자(대표 김광호)는 TFT LCD생산확대에 따라 컬러필터의 자체수급이 필요하다고 판단, 신설중인 제2공장에 3백70×4백70㎜ 크기의 제2세대 기판유리를 투입할 수 있는 컬러필터 라인을 도입할 예정이다.
LG전자(대표 구자홍)도 컬러필터의 자체조달은 물론 원가절감을 꾀해 TFTLCD의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아래 구미 제2공장에 제2세대 컬러필터 라인도입을 추진중이다.
이처럼 국내 LCD업계가 컬러필터 생산설비 도입에 앞다투어 나서고 있는것은 컬러필터를 도판 등 일본 인쇄업체들이 독점하고 있어 이의 수급이 불안정해질 경우 LCD생산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도레이, 샤프, 도토리 산요, 히타치 등 일본 LCD업체들도 최근 LCD의 원가절감과컬러필터의 수급불안정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이의 생산에 잇따라 참여하고있는 실정이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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