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문을 열때 빠져나오는 불쾌한 음식냄새는 냉장고 사용과 관련된 소비자들의 주된 불만사항의 하나이다.
특히 김치, 젖갈, 장류를 냉장고에 수시로 보관하는 국내의 음식문화와 냉장고에 음식물을 가득채워 사용하는 습관은 강력한 탈취 성능을 필요로 하고있다. 또한 간랭식(냉각팬으로 냉기를 순환시키는 방식)은 구조적으로 장기간 음식물을 보관하는 냉동실의 냄새를 냉장실에 전달하는 약점을 안고 있다.
그동안 국내 냉장고에 채용된 탈취기능은 주로 구리, 망간 등을 저온촉매로 사용하는 방식이었으나 최근에는 저온촉매에 테르븀(Tb) 등 염기가 가미된 첨착제나 산화작용이 뛰어난 백금촉매를 사용, 냄새를 구성하는 화학성분을 원자상태로 분리시켜 탈취효과를 높이고 있다.
또한 탈취제를 선반 중간에 부착시켜 냉장, 냉동실간에 냄새가 섞이는 것을 방지하고 있다.
그러나 탈취제로 악취를 제거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만큼 냉장고에 음식을보관할 때 가급적 비닐랩을 씌우거나 음식물 전용용기를 사용하는 등 사용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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