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 CDI(대화형CD) 업체별 전략

1.(주)이포인트

지난 94년 설립된 (주)이포인트(대표 조명진)는 멀티미디어 타이틀분야에서 탄탄한 입지를 굳힌 중소전문제작업체.

이 회사가 주력하는 분야는 CDI타이틀과 CD롬타이틀, 3D컴퓨터그래픽제작등으로 현재 기업 홍보용 타이틀과 어린이,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학습용 타이틀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포인트는 중소업체이면서도 설비투자에 적극적이다. CDI를 비롯한 새 영상물의 그래픽 및 음향효과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해 자체적으로 3D컴퓨터그래픽과 각종 애니메이션 제작도구 뿐만 아니라 자체 녹음실과 오디오엔지니어도 보유하는 등 종합멀티미디어 제작환경을 갖춰놓고 있다.

제작설비에 대한 투자는 타이틀의 질과 연결되면서 곧바로 타이틀의 수주활동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개발담당 직원들은 국내에 CDI가 보급될 당시부터 지금까지 같은 분야에 종사하고 있어 축적된 기술력을 자랑한다.

그동안 이 회사가 발표한 대표 작품으로 서울 시내버스에 보급한 「버스요금징수 무선 IC카드시스템」의 홍보용 CDI와 SKC가 출시한 어린이 영어교육용 타이틀인 「신나는 ABC나라」의 업그레이드 버전판 등이 있다.

이포인트는 어린이들의 음악적 정서 함양을 위한 「악기나라 대모험」, 초대 대통령 이승만의 일대기를 다룬 「이승만과 나라세우기」 등도 CDI타이틀로 제작했다.

어느 회사보다도 이포인트는 CDI타이틀의 제작에 중점을 두고 이 분야에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현재 이 회사는 어린이 전통문화교육을 위한 「움직이는 그림동화 시리즈」를 개발 중에 있으며 9월 중에는 창작동화 전문업체인 도서출판 보람社와 공동으로 개작한 「단군신화」 등을 CDI타이틀로 출시할 예정이다.

또 환경보호 교육용 타이틀인 「푸른 지구에서 살고 싶어요」 등도 잇따라출시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중학생 대상 교육용 타이틀 개발에도 힘써 수학, 과학시리즈를 개발 중에 있으며 피타고라스 정리를 중심으로하는 「움직이는 기하학 2」와 중학 물리의 기본요소인 일, 힘, 전기를 쉽게 풀어놓은「E물리」를 오는 9, 10월 중에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이포인트는 CDI타이틀의 개발능력을 바탕으로 CD롬 타이틀 등 멀티미디어타이틀의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설립 2년째의 신생회사이나 올해 7월 정보통신부로부터 교육용 소프트웨어 유망 중소기업으로 지정받는 등 교육용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로서의 탄탄한 입지를 굳히고 있다.

2.(주)디지탈 임팩트

지난 89년 미국 LA에서 창립돼 91년 한국에 진출한 (주)디지탈임팩트(Digital Impact, 대표 최용성)는 현재 멀티미디어와 정보통신 사업을 주 영역으로 CDI, CD롬 타이틀 제작 및 인터넷, 오락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는 「한발 앞서 개발하고 최고의 질(質)을 창출한다」는 신조로 멀티미디어 타이틀 제작에 집중 투자하고 있는 데 그 중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CDI타이틀의 제작이다.

디지탈임팩트의 임상철 이사는 『교육용 소프트웨어에 관심을 보여 플랫폼으로 CDI만큼 적합한 멀티기기는 없다』면서 『SKC와 「신나는 ABC나라」 외10여편의 CD-i소프트웨어를 처음으로 제작할 정도로 국내 최고의 멀티미디어 타이틀 제작업체다』고 자부심이 대단하다.

지금까지 이 회사는 독자적으로 타이틀을 개발, 판매하기보다는 국내 대기업으로부터 가장 많은 CDI타이틀의 용역을 수주하는 데 주력해 오고 있다.

계몽사의 「함께 배워요」를 비롯해 삼성전자의 「만화방」과 필립스의 「지구마을 여행」, GTV의 「고향 김치맛」, 동아출판사의 「하이 잉글리쉬 CDI」 등을 수주, 제작했다.

임 이사는 『CDI타이틀의 제작분야에서는 탄탄한 입지를 굳혀 활발한 외주용역 수주활동을 벌이고 있는 데 현재 LG전자의 「열린 유치원」 시리즈와「둘리의 배낭여행」, 「서바이벌 잉글리쉬」, 「김성균 동요집」, 「골프」등의 제작을 담당했다』면서 『「조화유 미국영어」, 「색종이 접기」 등을제작 중에 있다』고 덧붙인다.

이 회사는 일반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타이틀의 제작과 함께 CDI를 활용하는 업무용분야에도 눈을 돌려 홍보용 키오스크(KIOSK)나 회사 프리젠테이션 등의 타이틀을 제작하고 있다.

한국증권거래소 홍보용 타이틀을 4개국어로 지원이 가능한 FMV(Full Motion Video) 시스템으로 납품했으며 새로운 프로그램 툴(tool)을 이용한 타이틀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CD롬 타이틀로도 눈을 돌려 국내 최초의 CD롬 잡지인 전자신문사의 「Click」을 제작 대행한 것을 비롯해 대우통신, 한국일보, 삼성영상사업단에서 수주한 다수의 교육용 및 산업용 CD롬 타이틀을 제작, 납품한 바있다.

최근에는 정보통신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에 IP,MUD게임 등을 운영하면서 「넥스콤」이라는 부가통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지역에 대한 소프트웨어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기 위해 미국에현지법인을 설립, 운영하고 있는 데 곧 미국현지법인과 합작, 게임소프트웨어와 유아교육용 타이틀을 개발, 내놓을 예정이다.

3.비손텍

(주)비손텍(대표 서석태)은 컴퓨터 그래픽 3D 애니메이션과 2D 영상물을기획, 편집, 제작하는 종합 프로덕션사로 지난 90년부터 사업을 시작, 현재국내 TV광고의 특수효과 분야에서는 60% 이상의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에 이 회사는 그동안 사업을 해오면서 축적된 컴퓨터그래픽의 제작기술을 외국에 역수출까지 하고 있는 전문 컴퓨터그래픽 업체로 발돋움했다. TV에 방영된 적이 있었던 삼성전자의 냉장고 광고 뒷부분에 자연스럽게 웃는고양이의 모습을 이 회사가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해 특수처리한 것이다.

컴퓨터그래픽부터 출발한 비손텍은 새로운 미디어의 등장과 멀티미디어 기술의 발전에 따라 사업분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대용량의 정보를 사용자의 선택에 의해 자유롭게 검색하고 즐길수 있는 「인터액티브 멀티미디어 사업」과 하루가 다르게 변화해 가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 대처할 첨단 「시스템사업」 등에 관심을 갖고 집중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이 회사는 유, 무선 방송사에서 필요로 하는 각종 「CG관련 프로젝트의 기획, 제작 사업」을 비롯, 기업의 「홍보물 제작사업」, 만화영화와 각종 특수효과 그리고 CG를 포함한 첨단 「디지털 영화사업」, 각종 데이터베이스와 멀티미디어 관련사업 등에도 진출하고 있다.

비손텍은 컴퓨터기술과 영상사업을 접목시켜 향후 최첨단 멀티미디어 프로덕션사로 거듭난다는 야심찬 사업계획을 갖고 있다. 회사 규모도 멀티미디어프로덕션사로는 드물게 1백2명의 대규모 인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사업영역에 따라 2D 특수효과를 제작하는 「특수영상제작실」,3D컴퓨터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3D CG실」, 각종 키오스크 시스템, CD롬, CDI, 비디오 CD, 게임 및 인터넷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멀티미디어 사업부」와 각종 컴퓨터 관련 기술력을 개발하는 「R&D연구실」, 제작관리, 영업관리, 자료관리를 담당하는 「본관 제작본부」 등으로 세분화, 각각 전담부서별로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중에서 CDI타이틀 제작사업부서인 멀티미디어 사업부는 6명의 프로그래머, 6명의 그래픽디자이너, 6명의 기획인원과 3명의 영업인원 등 총 21명의우수한 제작진과 국내 최고의 제작장비를 갖추고 있다.

그동안 사업을 해오면서 쌓아온 첨단 컴퓨터그래픽관련 기술을 제품에 적용, 타사의 제품에 비해 그래픽분야가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LG전자의 CDI타이틀인 「떡갈나무 백화점」, 「잼잼이의 수놀이」, LG미디어의 CD롬 타이틀 「신나는 세계역사 1&2」 등 교육용 CD롬, CDI타이틀 10여점과 수십종의 비디오 CD 등을 제작했다.

현재 교육용 타이틀개발에서 사업 영역을 게임, 인터넷, 인트라넷구축 등으로 확장해 인터액티브 무비 게임인 「Death Mask」를 일본, 미국과 동시에개발하고 있고 인터넷과 인트라넷 분야로는 「Ward Howell International Internet & Intranet」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그간의 용역위주의 멀티미디어 사업에서 탈피, 자체 타이틀을 기획및 제작, 타이틀 유통에도 진출하기 위해 자회사인 비손미디어을 설립하는등 제작과 유통분야를 일관되게 수행하는 종합 멀티미디어업체로도 변신을꾀하고 있다.

4.LG미디어

LG전자가 지난 92년 CDI를 개발하면서 이 사업의 성공을 결정짓는 요인을소프트웨어에 있다고 판단하고 설립한 회사가 바로 LG미디어(대표 박양한)다.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사업전개에서 탈피, 영상사업을 포함한 소프트웨어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설립된 목적에 부응, LG미디어는 다양한 타이틀을제작하고 있다.

LG그룹 산하의 「끼」 있는 사원을 중심으로 93년 1월 설립된 LG미디어는현재 자본금 70억원에 올해 예상매출액 2백80억원 규모의 중견회사로 성장했다. 관련 직원만 해도 개발 및 기술개발인력 1백1명을 포함, 총 1백76명으로소프트웨어업체 치고는 상당한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사업부터 시작한 LG미디어는 사업영역을 점차적으로확산시켜 현재는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부문,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부문,가상현실부문, 네트워크 미디어부문 등 총 4개 사업부문으로 사업을 전개해나가고 있다.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부문은 CDI,CD롬, 데이터베이스 등 주로 멀티미디어관련 소프트웨어를 제작,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있고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부문은 영화배급과 비디오 CD, 음반, 공연, 이벤트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있다.

또한 가상현실부문은 가상현실 소프트웨어 개발과 하드웨어 수입을 담당하고 있으며 네트워크 미디어 부문은 인터넷 운영과 전문 하드웨어 수입 및 판매를 중심으로 영업을 해나가고 있다.

가장 먼저 시작한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사업 관련해서는 지난 94년 국내최초로 CDI DV(Digital Video) 타이틀을 출시했으며 교육용 플랫폼으로 CDI를 이용할 수 있도록 어학교육용, 유아교육용 및 학습용 타이틀에 집중해 타이틀을 개발하고 있다.

지금까지 초등영어 3, 5학년용으로 각각 10종씩 총 20타이틀을 출시한 외에 ISE(Interactive Screen English) 타이틀 38종, 유아교육타이틀 14종 등총 80여종의 CDI타이틀을 내놓았다. CD롬 타이틀로는 11종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성인 어학학습용으로 제작된 ISE타이틀은 지난해에 멀티미디어 기술대상 부문 중 국무총리상을 수상해 CDI의 교육적인 측면과 기술적인 측면 둘다 인정받았다.

이밖에도 LG미디어는 LG반도체, 보루네오가구, 한국통신, 연구개발원 다수의 기업체 홍보 타이틀을 수주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MBC 방송문화원과 멀티미디어 PD교육과정을 개설해 멀티미디어 개념확산에도 일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 운영사업을 개시해 기업체 인터넷 홈페이지 용역 수주사업도 벌이는 등 사업영역을 멀티미디어 기술추이와 방향에 따라 전개해 나가고 있다. 특히 LG전자CU로 편입되면서 사업조정에 나서고 있는 데 당초 설립목적에 맞는 멀티미디어타이틀사업에 주력키로 하고 게임과 교육용타이틀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영상정보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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