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재벌기업인 M그룹이 미국, 일본, 캐나다업체와 손잡고 라오스 국적의 방송위성을 쏘아올려 오는 98년부터 최대 1백50개채널의 디지털방송을 아시아전역에서 개시한다고 「日本經濟新聞」이 지난 30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M그룹은 라오스정부로부터 방송위성의 이용권을 확보함에 따라 일본 이토추상사등의 출자를 받아 방송위성보유회사 ABCN을 설립하는 한편 오는 10월 프로그램합작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선박분야에서는 사업목적상 다른 국적을 이용하는 사례가 보편화되고 있는데 방송위성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구 적도상공에 정지하는 방송위성은 지난 77년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회의에서 1개국에 한개씩 궤도위치를 할당한다는 원칙이 정해졌다. 이에따라 개발도상국도 선진국과 평등하게 궤도를 확보하게 되는데 M그룹의 계획은 경제적,기술적 이유로 이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는 국가가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 국가권익인 방송위성의 이용권을 확보하는 새로운 움직임으로주목된다.
ABCN에는 이토추(5%)이외 미국의 로랄과 에코스터, 캐나다의 텔레새트등이몇%씩 출자하기로 했다.
ABCN의 방송위성 L(라오스)-SAT는 총사업비 6백억-7백억엔을 들여 내년 말과 그 다음해 여름 1개씩 발사될 예정인데 궤도위치는 동경 1백16도로 한반도에서 인도서부까지 전파가 미치게 된다.
L-SAT는 일본의 방송위성과 같은 대역의 전파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직경 45cm정도의 소형 파라볼라안테나로 수신이 가능하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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