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단일국가로서 세계 최대의 가전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한국가전제품의 입지확대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8일 관련업계 및 관계기관에 따르면 94년부터 LG전자가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삼은 것을 비롯 가전3사가 매년 대규모 현지투자를 하고 있지만 고급시장에선 일본 및 구미 브랜드의 인기가 여전히 높고 중저가시장에선 중국현지업체 및 동남아산 제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한국제품이 중국내수시장을 공략하는 데 예상보다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무역협회가 조사한 95년 중국가전시장 현황을 보면 컬러TV의 경우 수입품의 점유율이 40%에 달하고 있는데 일본의 마쓰시타(14.6%)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 소니(6.7%)·도시바(4.9%)·필립스(3.9%)가 줄줄이 점유율 10위내에 들어 높은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또한 VCR는 마쓰시타·히타치·소니 등 일본제품의 시장점유율이 50%를 넘고 있다. 반면 한국산으로는 삼성전자 제품만이 점유율 9.2%로 10위안에 포함되어있다.
오디오 역시 아이와·소니·파이오니아·필립스 등 일본과 유럽브랜드가 36%를 차지하고 있고 최근 폭발적인 수요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에어컨과 전자레인지시장에서도 마쓰시타·미쓰비시·산요 등 일본제품의 시장점유율 20∼30%에 육박하면서 기선을 장악하고 있다.
또한 태국·말레이지아 등 동남아지역에서 조달되어 GE·월풀 등 미국브랜드를 채용한 제품도 중국시장에서 틈새를 급속히 파고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냉장고와 세탁기시장은 중국제품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최근들어일부 중국가전업체들은 염화불화탄소(CFC) 대체냉장고를 개발하고 마이컴방식의 세탁기와 전자레인지를 출시하는 등 한국업체의 합작파트너보다는 경쟁상대가 많아질 정도로 기술및 품질력이 급속히 향상되고 있다.
가전3사의 관계자들은 『중국이 막대한 잠재 시장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만큼 선점경쟁도 치열하다고 설명하고 브랜드 인지도제고와 가격 및 AS상의 취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수립이 중국시장에서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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