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저항기업체들이 경기불황으로 몸을 사리고 있는 가운데 한일전자가 과감하게 생산라인 증설에 나서고 있어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저항기 전문업체인 한일전자(대표 김윤경)는 최근생산관계자를 대만 등지로 파견, 설비증설을 위한 도장기·용접기 등 자동화라인 설비구입 협상을 벌이고 있어 타 업체들이 호기심과 부러움 섞인 시선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저항기업계가 불황에 시달리면서 라인증설은 커녕 생산량을 감축하고 있는 판에 이 회사가 생산라인 자동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이업체가 추구해온 소량다품종 생산시스템이 올들어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는판단에 따른 것이다.
카본·권선·시멘트·금속피막·금속판 저항기 등 칩저항기를 제외한 모든저항기를 생산하고 있는 이 회사는 올해 전반적인 어려움에도 불구, 지난해보다 50% 이상 증가한 4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다품종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세트업체의 요구에 신속하게대응, 일부 품목에서 매출이 감소하더라도 다른 품목에서 보완해 매출증가세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올해의 경우 카본·권선 저항기 등이 약세를 보였으나 금속판 저항기와 자동삽입형 시멘트 저항기 등특수저항기의 매출이 급증해 다품종시스템 구축의 혜택을 톡톡히 얻고 있다고 회사측은 말한다.
이 회사는 또한 작은 규모지만 이미 94년에 ISO 9001인증을 획득했고 올해에는 1백 우수업체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는 등 품질관리에 남다른 열의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신제품 개발에도 힘써 사각형이던 기존 저항기를타원형으로 개조하거나 「시멘트 저항기는 수작업으로 실장한다」는 통념을깨고 세계 최초로 자동삽입형 시멘트 저항기를 개발해 품질개선은 물론 생산성도 3배 이상 높이는 효과를 거뒀다.
회사측은 최근의 라인증설에 대해 『매출이 호조를 보일때 자만하지 않고신속하게 생산설비를 자동화하는 것이 앞서 나가는 비결』이라며 『회사규모는 작지만 설비만큼은 국내 최고로 갖추겠다』고 강조한다.
〈권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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