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너
튜너(Tuner)라고 하면 일반적인 라디오를 생각하는 사람이 많으나 튜너는세트가 아니라 입력전파를 골라내는 하나의 부품이다.
튜너는 동조기(同調器)란 뜻으로 많은 전파중에서 희망하는 방송국의 주파수만을 잡아내고 이 주파수를 변환시키는 장치다. 즉 하나의 부품이라기보다는 몇 개의 단일부품이 모여 기능을 수행하는 모듈제품이다.
튜너는 일반적으로 기계식과 전자식으로 나뉜다. 기계식은 동조손잡이를돌려 연속적으로 수신주파수를 변환시키는 방식으로 현재는 일부 저가 제품에만 쓰이고 있다.
이에 비해 전자식튜너는 1백 간격으로 동조하는 방식이다. 1백 간격으로수신주파수가 동조한다면 그 사이의 주파수를 갖는 방송은 수신이 불가능한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기겠지만 방송국의 주파수는 1백 간격으로 정해져 있어 수신이 불가능한 일은 없다.
전자식튜너는 77년 모습을 나타낸 뒤 처음에는 주파수를 잡아내는 선국용소자가 문제가 있는데다 수신주파수가 찌그러지기도 해 성능적으로 바리콘형을 능가할 수 없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성능향상이 이뤄져 현재는 바리콘형을 제치고 튜너시장을 완전 장악한 상태다.
95년 현재 우리나라의 튜너 총생산액은 2천9백91억원으로 94년에 비해 15.
3% 증가했으며, 수출은 2억2천8백만달러로 54.2% 늘었다. 튜너 총생산액 중컬러 TV용 튜너가 1천8백50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17.8% 늘었으며, 라디오용 튜너는 1천1백억원으로 8.6% 증가하는데 그쳤다.
올들어 5월까지의 튜너생산액은 1천3백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출도 1억1천2백만달러로 43.4%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튜너의 경우 최근 내수는 20%, 로컬수출은 10% 이상 감소되고 있는 반면수출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데 이는 세트업체의 해외공장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튜너업계도 저임금 활용과 세트업체의 현지진출에 따라 공급기간단축 등을위해 해외 현지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포르투갈·태국·중국 등의 비디오 튜너생산량을 3배이상 늘려생산량을 1천2백만개로 끌어올릴 계획이며, 중국·베트남·멕시코 등지에 튜너 공장을 두고 있는 LG전자부품도 튜너 전용공장인 멕시코공장을 97년까지생산량을 2백60만개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3월 북아일랜드에 연 2백만개 규모의 튜너공장을 마련한 대우전자부품도 폴란드·멕시코 등지로 공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며, 태봉전자도 해외생산량을 연 1천5백만개 규모로 해외생산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튜너의 기술동향은 소형화와 함께 다기능·저전력·모듈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들어서는 디지털방송에 대응한 연구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다.
또 최근 튜너는 주요기능의 주문형반도체(ASIC)화 및 소형 칩부품의 채용을 통한 사이즈의 소형화가 급진전되고 있으며, 인공위성 수신용·케이블TV용 튜너 등의 기능을 복합적으로 포함하는 다기능 제품이 출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초 케이블TV 개국과 미국·유럽의 디지털 위성방송용 시장확대로 이에 대응한 디지털튜너 시장에 국내업체의 참여가 늘면서 삼성전기·LG전자부품은 주파수 수신 및 복원정도를 더욱 향상시켜 무잡음·광대역수신·저왜곡 등의 특성을 갖는 케이블TV용 디지털튜너를 개발,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디지털튜너의 시장규모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국내외적으로 관련 세트보급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앞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튜너전문업체들은 또 튜너개발에서 얻은 고주파(RF)기술을 바탕으로통신용 부품 개발에 본격 나서고 있다.
그동안 튜너에 전념했던 태봉전자·한솔전자·한국전자·광성전자 등 튜너전문업체들은 튜너에서 얻은 통신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압제어발진기(VCXO)·온도보상형수정발진기(TCXO)·필터 등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통신부품의 국산화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데크메커니즘
카세트 리코더·VCR 등 테이프를 사용하는 AV기기의 화질과 음질은 데크메커니즘의 정밀도가 50%, 헤드를 포함한 전기회로의 성능이 50%를 좌우한다고할 정도로 메커니즘의 우열이 기기의 성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테이프를 사용하는 카세트 리코더나 VCR는 테이프를 일정한 속도로 보냄과동시에 두개의 릴을 돌리는데 릴에 감긴 테이프 양에 의해 회전수가 달라지기 때문에 동력원이 되는 모터에 가해지는 힘이 차이가 난다.
이 힘이 테이프의 주행속도에 영향을 미치면서 가느다란 주행얼룩을 만들어 음질 및 화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며, 데크메커니즘은 이런 주행얼룩을 남기지 않도록 일정한 주행속도와 정밀도를 유지해 주어야 한다.
디스크를 사용하는 CD의 경우에도 진동 등에 의해 에러가 나지 않도록 데크메커니즘이 안정적이고 내구성이 높아야한다.
노동집약 산업인 데크산업은 하나의 데크메커니즘을 만드는데 저기능 제품의 경우 1백여개, 고기능제품은 5백개 이상의 재료 및 부분품이 사용된다.
모양이 다양하면서도 작은 부분품들이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자동화가 어려운 품목이다.
이로 인해 데크업체들은 지난 80년대 말부터 인건비가 싼 동남아지역으로의 진출을 시작, 최근 해외공장을 본격 가동하고 있다.
88년 국내 데크업체로는 가장 먼저 태국에 공장을 설립한 한솔전자(당시한국마벨)는 91년에 중국에 진출하는 등 해외공장 운영에 가장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새한정기도 중국 靑島와 天津에 공장을 설립했고, 삼성전기도 중국에 데크공장을 설립하는 등 데크업체의 중국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국내업체의 해외진출이 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된 데크메커니즘은 94년보다 소폭 감소한 총 5백5억2천만원 규모로 이중 4백46억원어치 가량의 물량이 해외로 수출됐다.
생산된 물량의 대부분이 해외로 수출된 반면 5백80억원 규모의 내수시장의빈자리는 수입데크가 메워 수입물량이 4백30억원어치에 달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올들어서는 6월까지 수출물량이 1백67억7천만원어치로 작년 동기대비 16.8% 감소해 동남아산 저가품에 밀리고 있는 국내 데크메커니즘의 위기감을 말해주고 있다.
이런 위기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각 데크업체들은 고급제품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이같은 정책은 특히 카오디오용 풀로직데크와 CD데크메커니즘사업의 강화로 나타나고 있다.
카오디오의 고급화 추세로 풀로직데크의 시장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새한정기가 독점하고 있는 풀로직데크시장에 한솔전자와 신흥정밀이 가세해 본격적인 시장경쟁체제로 돌입했다.
수요창출기에 있는 카오디오용 CD메커니즘시장에도 기존 업체인 한솔전자외에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현대전자 등 대기업과 새한정기 등 데크전문업체들이 뛰어들 태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경우 올해 카CDP시장이 1백%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폭발적인 수요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조만간 카CDP에 대한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전망돼 가정용 오디오시장 침체로 난항을 겪고 있는 대기업이 잠재력이 높은 카CD메커니즘에 사업력을 집중해 나가고 있다.
<>스피커
공기를 진동시켜 우리들의 귀에 음파을 전하는 것이 재생장치의 출구인 스피커이다.
스피커는 앰프에서 전기신호 에너지를 받아 공기의 진동으로 변환시키는일종의 에너지 변환기라고 할 수 있으며 에너지만을 확대하는 앰프에 비해스피커는 그 음색을 이론적으로 해석하기가 곤란하고 그만큼 설계·제작도어렵다.
우리나라 스피커 생산은 79년도 4천6백만달러에 불과하던 것이 92년도에는2억2천7백만달러로 연평균 13.1%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90년도 이후 스피커 생산이 거의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88년 이후로 계속된임금인상과 동남아산 일본제품의 저가공세로 국내업체들이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스피커 산업은 지난 87년도에 50여개에 달하던 생산업체 수가 90년에들어서는 30여개로 줄어들었다.
이는 87년도를 전후해 초호황을 누렸던 국내 스피커 업체들이 그 이후 계속된 임금인상의 압박으로 채산성이 악화되면서 일부업체는 국내생산을 포기하고 해외로 생산기지를 옮기거나 일부업체는 도산하거나 업종을 변경했기때문이다.
국내에 일부나마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는 업체는 한국음향·북두·LG포스타·엔케이텔레콤(구 삼미기업) 등이며 이들 업체가 내수의 80% 이상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작년 국내에서 생산된 스피커 물량은 3천4백25억8천만원어치로 94년에 비해 13.7% 증가했으며, 이 중 32%인 1천1백7억5천만원어치가 내수시장에 공급되고 나머지 물량은 세트업체에 로컬수출용으로 공급되거나 해외로 직수출됐다.
이에 따라 생산액 대비 수출 비중도 79년 44.7%에서 95년 현재 68%로 크게높아졌는데 이는 내수시장의 침체에 따라 스피커업체들이 수출시장 개척에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1월부터 5월까지 스피커 총 생산액은 9백59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34.7%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올해들어 국내 AV경기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음을 잘 말해주고 있다.
최근의 스피커 기술발전 추세는 주로 사용하는 소재의 다양화로 요약할 수있다. 케블라·아라미드·티타늄 소재를 이용한 진동판 개발이 활기를 띠고있으며 프레임도 철판재질 대신 플라스틱이나 마그네슘 재질을 이용하는 등스피커의 소재가 날로 다양화하고 있다.
하지만 오디오의 고급화 추세 및 AV시스템의 확산, 고선명TV 개발, 통신기기의 고성능화 등 스피커 기능이 크게 부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스피커 산업의 전반적인 기술수준은 선진국의 70%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어서국내업체들이 기술개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선진국들이 스피커의 성능향상을 위해 첨단 신소재의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데 반해 국내업체들은 기술도입과 기술개발투자가 미흡한 실정이며기술수준은 저가품의 대량생산 및 외국산의 모방생산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있다.
우리나라 스피커의 기술도입은 주로 지난 70년대 활발히 이루어졌으나 90년 이후로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것은 우리나라 업체들이 외국에서 기술을도입하기보다는 자체개발에 치중했다는 것으로 볼 수 있으나 해외 첨단기술도입에 소극적이었다는 일면도 있다. 따라서 국내업체들은 외국업체와의 제휴를 강화해 새로운 제품의 개발 및 사업화를 한층 강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기타 AV부품(헤드,레이저픽업,픽업카트리지)
헤드는 테이프에 기록돼 있는 자기신호를 읽어들이는 부분이다. 헤드는 금속(자성재)에 코일을 감은 일종의 전기자석으로, 일반적으로 니켈·몰리브덴·철의 합금인 퍼멀로이 재료를 사용했으나 근래에는 이보다 고주파 특성이뛰어난 페라이트가 헤드의 자성재로 이용되고 있다.
VCR용 MIG(Metal In Gap) 헤드부문에선 핵심소재 기술개발이 삼성전기와 LG전자부품에 의해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각 업체들은 8캠코더용 MIG헤드를양산하면서 정밀가공기술을 응용하고 있으며 MIG헤드 기술자립을 위해 핵심소재인 자기헤드용 망간아연(Mn-Zn) 페라이트 재료기술 축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디지털 VCR는 물론 고선명TV와 디지털캠코더의 헤드용으로 사용가능한 ML(Metal Laminated)헤드를 국산화하기도했다. 이 헤드는 아날로그 VCR 및 8캠코더에 채택하고 있는 페라이트나 MIG헤드에 비해 전기적·물리적 특성이 탁월하고 기록밀도를 결정하는 트랙폭이기존 VHS헤드에 비해 10%에 불과해 고밀도 기록이 가능하다.
반면 오디오 헤드는 채산성이 떨어지고 있어 국내생산을 중단하거나 해외로 공장을 이전해 국내생산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된 오디오 헤드는 31억6천만원어치로 94년에 비해 무려 1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오디오 헤드 산업의 사양세를 잘 반영하고있다.
VCR헤드의 경우에는 95년 총 생산규모가 2천4백1억원으로 94년보다 29.4%가량 증가했으며, 이 중 1백2억7천만원어치가 내수시장에 판매됐고 나머지는직수출 및 로컬수출 됐다.
특히 직수출이 1억1천5백만달러로 94년에 비해 1백3% 증가하는 놀라운 신장세를 보였으며 올해에도 6월말 현재 총 6천7백27만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14.3% 증가된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전자기술과 광학기술이 결합된 픽업은 디스크면의 기록신호에 레이저광선을 조사해 반사광을 전기신호로 변환하는 부품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LG전자 등이 생산하고 있으며 향후 비디오 다기능 디스크(DVD) 등에 활용돼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픽업 생산액은 2천47억3천만원으로 94년에 비해 생산량이 1.8% 증가에 그치고 수출도 5.7% 감소한 반면 수입은 3천만달러로 3백% 이상 증가했으며, 이 중 3분의 1 가량이 일본에서 수입된 것이어서 한·일간 무역역조를 심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픽업 카트리지도 95년 국내업체의 생산액이 13억원에 불과한 데 반해 수입은 5백44만달러로 수입 카트리지가 국내수요를 완전히 장악했다. 픽업 카트리지는 올해에도 6월말 현재 6백5만달러어치가 수입돼 작년 동기대비 1백49%가 늘어나 수입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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