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인쇄회로기판(PCB)업체인 코리아써키트(대표 송동효)가 지난 94년8월 초기 자본금 50만달러로 중국 천진에 설립한 「고려선로판유한공사(KCT)」에 대한 본격적인 설비투자에 착수했다.
6천평의 대지를 확보하고 중국진출을 추진해오다 현지투자여건이 악화돼 2년여 동안 투자를 미뤄온 코리아써키트는 최근 중국진출을 본격화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2백50만달러를 투입, 이달 9일 9백평 규모의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코리아써키트는 당분간 중국에서 장치산업형인 일반 PCB쪽보다는 노동집약적 성격이 강한 연성PCB(FPC)가 유리하다고 보고 신설 공장을 FPC후가공 전용공장으로 육성키로 했다. 내년 1월부터 가동할 이 공장은 1백20여명의 종업원을 확보, 한국에서 이미징 등 전공정을 마친 반제품을 반입,도금·가접·테스트·코팅·외부가공 등 FPC 후공정을 거쳐 최대 월 1만3천장의 FPC를 생산, 전량 미국·일본 등에 수출하게 된다.
이 회사는 또 중국공장의 FPC 후가공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대로 추가로 2백만달러를 투입, 페놀단면PCB 라인구축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코리아써키트는 FPC 전용공장으로 현재 안산에 설비를 구축중인제4공장의 전처리공정과 중국공장의 후처리공정을 연계, 연말까지 총 월 1만8천장의 FPC 생산능력을 갖추고 FPC사업을 대대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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