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주요 소비재 및 자본재의 수입유발효과가 일본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컴퓨터·TV·VCR·음향기기·통신기기 등 중간재의 수입유발효과가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80년 이후 93년까지 최종재의 중간재 수입유발정도는 점차 낮아지고 있으나 아직도 일본에 비해서는 2.6배나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간재 수입유발효과는 한 나라의 경제에서 재화에 대한 최종수요가 한 단위 발생했을 경우 이의 생산을 충족시키기 위해 직·간접으로 유발되는 수입중간재의 단위로 이 수치가 크면 해당 재화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중간재의대외의존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20대 주요 소비재의 중간재 수입유발효과는 23.9%로 일본(10.4%)에 비해 2.3배, 15대 주요 자본재의 중간재 수입유발효과는 28.0%로 일본(8.4%)에 비해 3.3배 높게 나타났다.
특히 전자·정보산업 품목인 컴퓨터, TV·VCR 및 음향기기, 통신기기등의중간재 수입유발효과는 32∼42%로 일본보다 3∼4배나 높았으며 의료 및 계측기기, 사무용기계 등은 일본에 비해 수입유발효과가 4배 이상 높은 것으로나타났다.
한편 20대 주요 수출품의 중간재 수입유발효과는 우리나라(33.2%)가 일본(15.0%) 보다 2.2배 높았으며 특히 수출주종품목인 반도체·TV·VCR 및 음향기기·선박·자동차 등의 중간재 수입유발정도는 일본에 비해 3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상품의 중간재 수입유발정도가 일본에 비해 매우 높아 무역수지 적자의 근본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술개발과 품질고급화 등을 통해 수출상품 구조의 고도화를 이루는 한편부품 및 소재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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