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9년 국산 세탁기가 첫 선을 보인 이후 27년째가 되는 올해까지 주력세탁기 용량은 연평균 0.3씩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90년대 들어서 주력모델의 세탁용량이 매년 1씩 늘어날 정도로 대용량화가 급진전되고있다.
지난 69년 금성사(현재 LG전자)가 세탁용량 2인 수동식 세탁기를 생산하면서 시작된 국내 세탁기시장은 78년 삼성전자가 3.5급 세탁기를 출시할때까지근 10여년간 2∼3급이 주종을 이루었다. 또한 연간 총수요도 30만∼40만대에불과했다.
세탁기시장이 본격적인 성장기에 돌입한 80년대는 가전3사가 4.5급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치열한 시장선점 경쟁에 돌입했다. 이어 세탁기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87년부터는 전자동화와 함께 5·6급이 속속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대용량화 경쟁이 점화됐다.
90년대 들어 세탁기시장은 보급률이 80%를 넘어서면서 성장세가 한풀꺽였으나 주력모델의 세탁용량이 매년 1씩 늘어날 정도로 대용량화 경쟁은 가속됐다. 91년말에 5대도시에서 실시된 시장조사 결과에 따르면 6급이 전체 수요의 33%를 차지했고 막 선보이기 시작한 7급은 1%에 불과했으나 92년엔 주력모델로 자리잡았다.
92년 하반기부터는 8급이 쏟아져 나왔으며 93년엔 상반기 9급에 이어 가을에 금성사가 최초로 10급 카오스세탁기를 최초로 출시, 「초대형」세탁기시대의 테이프를 끊었다.
94년 이후부터는 대용량화 경쟁이 다소 진정되는 기미를 보였으나 동양매직이 지난해 10.2을 출시, 국내 최대용량을 자랑하자마자 대우전자가 11 공기방울 세탁기를, 올 초 LG전자가 11.2을 출시함으로써 무한경쟁의 양상까지보이고 있다.
가전업계의 세탁기개발 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세탁기 대용량화 경쟁의정점이 최대 12급까지로 예상하고 있으나 「국내 최대」라는 판촉포인트를선점하기 위해 그 이상의 용량도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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