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표 없는 PC라는 의미의 「노 브랜드 PC(NPC)」사업이 등장, 국내 컴퓨터시장에 일대 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IPC·아프로만·현주컴퓨터 등 PC생산업체들은 브랜드 없이 PC를 생산, 수요자가 자체 상표를 부착해 판매할 수 있도록하는 NPC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NPC사업은 주문자상표부착방식인 OEM사업과 유사하지만 기존 OEM사업이 특정업체의 주문에 의해 주문자상표를 부착,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인 반면 NPC사업은 업체 스스로가 일정 사양의 제품을 생산해 특정업체가 아닌 다수의업체에 공급하는 새로운 형태의 사업이다.
이같은 NPC사업은 생산자 측면에서는 대량생산이 가능해 부품의 대량구매에 따른 원가절감과 이에 따른 저가공급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안정적인 물량확보 및 대량생산에 따른 품질안정 등으로 사업기반을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수요자 측면에서도 그동안 대형물량 위주의 OEM방식과는 달리 필요한물량만큼을 적기에 저가에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물량이 적어 생산라인을가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및 영세PC업체들은 물론 생산라인 없이 PC사업에 신규 진출하기를 원하는 기업들에게 크게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IPC는 지난 5월부터 「NPC 1」과 「NPC 2」 등 2개 모델을 생산하면서NPC사업에 본격 착수, 현재 월 1천대 정도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IPC는 NPC사업 확대를 위해 경기도 분당에 월 5천대 규모의 생산라인을 확보했으며, 용산의 PC조립상가 및 신규로 PC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 수요업체의 판매지원을 위해유통업체의 가장 큰 문제인 애프터서비스를 한국IPC가 맡기로 했다.
아프로만도 고객들에게 타사제품과의 구분을 위해 자체적으로는 「하이터치」라는 가칭을 붙이고 있으나 실제 고객들에게 판매할 때는 「AP-100」「AP-120」 「AP-133」 등과 같이 아프로만을 의미하는 영문약자인 AP와 CPU처리속도를 표시해주는 별칭만을 사용해 용산 조립상가들을 대상으로 월수백대씩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아프로만은 NPC사업 확대를 위해 경기도 문산에 3천7백평 규모의 공장부지를 마련하고 오는 11월부터 월 1만대 수준으로 생산량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주컴퓨터도 지난해 말까지 「네오파드」라는 자체브랜드로 제품을 판매해왔으나 올초부터 별도의 브랜드 없이 PC에 장착하는 각종 부품 및 주변기기에 따라 시리즈로 넘버를 붙여 판매하는 형태의 NPC사업을 적극 전개하고있다.
현주컴퓨터는 생산제품을 파워유저용·일반용·보급형 등 세 그룹으로 나누어 파워유저용은 「울트라멀티」, 일반용은 「슈퍼멀티」 등으로 제품특성에 따라 제품을 구분해 원하는 수요자에게 공급하고 있다.
〈양승욱·신영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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