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를 포함한 국내기업들이 최근 일본 방송시장 진출 및 프로그램 공급제휴를 위해 본격적으로 뛰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디지털위성방송인 「퍼펙TV」가 3개 한국어채널을 포함한 57개 채널을 오는 10월부터 본격 서비스함에 따라 MBC 등 지상파방송사들은 이에 대한 프로그램 공급을 추진중이며, 기업들도 한국어채널에 대한 지분참여를 통한 직간접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특히 일본에서는 「퍼펙TV」외에도 「디렉TV저팬」, 「스카이디지털」, 뉴스社의 「J스카이B」 등 동북아시아를 겨냥한 디지털위성방송이 내년부터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이에 대한 국내방송사 및 기업들의 프로그램공급과 제휴 또는 진출이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상파방송사의 경우 MBC프로덕션이 퍼펙TV의 한국어채널인 KNTV 지배주주텔레워크사와 월 1백50시간 가량의 뉴스·드라마·쇼·오락프로그램을 공급키로 계약을 맺었으며 한국어채널을 운용할 새털라이트 뉴스社(SNC)와도 조만간 프로그램공급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한 KBS영상사업단은 최근 SNC로부터 주당 40시간, 텔레워크사로부터는주당 70시간 분량의 프로그램공급을 각각 제안받은 상태로 내부방침이 결정되는 대로 공급계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SBS도 퍼펙TV 의 한국어채널들과 계약을 위한 접촉을 진행중인데 정부의정책방향이 정해지는 대로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밖에 YTN과 HBS도 SNC측과 프로그램 공급을 위해 접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분참여를 통한 직간접진출을 위한 움직임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LG그룹은 KNTV를 운용하는 텔레워크社에 대한 지분참여를 모색했으나 최근 입장차이로 결별하고 SNC 등 다른 채널에 대한 지분참여를 모색중인 상태다.
또한 대교그룹은 한국어방송인 K-ch를 운용하는 고토모채널과 지분참여를위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최근 프로그램 공급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통신이 일본방송시장에 대한 직간접진출을 위해 세부적인 방안마련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으며 갑을그룹과 삼성, 대우그룹 등도 일본방송시장진출에 대한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시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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