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하나의 그래픽카드(VGA)에 통합한 복합그래픽카드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멀티미디어 환경이 보편화하면서 그동안 VGA카드를 중심으로 TV수신·오버레이·엠펙·사운드 등 단독기능의 멀티카드 시장이 주류를 이루어 왔으나, 최근에는 멀티미디어 기능을 하나의 카드로 통합한 복합 VGA카드가 대거 출시되면서 수요가 몰리고 있다.
복합 VGA카드 시장은 가산전자의 「윈엑스퍼펙트2」를 중심으로 형성돼올해 초부터 두인전자의 「미디어캠프7」, 프로칩스의 「드림뷰」, 한솔전자의 「듀얼비전」이 출시되고 최근에는 삼우들 「CIMAACT」, 팬택의 「비디오드림 시네2」 등이 등장하면서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복합 VGA카드 시장은 올들어 6월 말까지10만장 정도 팔려 전체 멀티카드 시장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로 나갈 경우 올 연말까지 모두 30만장 정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용산의 멀티미디어 유통업체인 에스엠시는 지난 5월에 5백여장의 멀티카드 판매량 가운데 복합 VGA카드는 1백50여장에 불과했으나 이달들어복합카드 판매량이 2배 이상 급증해 3백70여장을 판매했다.
이에 따라 현재 4개의 제품을 취급하고 있는 에스엠시는 앞으로 취급품목을 대폭 늘리기로 하고 제품공급선 확보에 나서는 한편, 기존 제품도 모델별로 수백장 규모씩 여유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강남에 위치한 멀티미디어장비 전문업체인 유림컴퓨터도 복합카드 판매량이 올해초 월 1백여장에서 지난달부터 월 2백여장으로 증가함에 따라 다양한제품군을 확보한다는 방침아래 최근 제품을 출시한 팬택·삼우들 등과 제품공급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지역에서도 복합카드 바람이 불고 있는데 백양컴퓨터의 경우 9가지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윈엑스퍼펙트2」만의 판매로도 올해 초에 비해 매출액이 2배로 증가했다. 또 바스트통상은 「미디어캠프 7플러스」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으며, 프로칩스 부산지사는 최근 「드림뷰」로 이 시장에 가세에 판매량을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복합VGA카드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것은 멀티미디어 환경이보편화되면서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하나의 VGA카드로 구현함으로써PC의 확장슬롯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격저렴화를 기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승원·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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