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 올림픽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곳곳에서 대회운영의 미숙함이나허점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올림픽에 동원된 전산 시스템의 잦은 고장과오류 발생으로 이의 운용을 담당하고 있는 IBM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美「월스트리트 저널」紙를 비롯한 주요 현지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역대 어느 올림픽보다 다양한 첨단기술이 선보여지는 그야말로 「디지털올림픽」이 될 것이라던 ACOG(애틀란타 올림픽 조직위원회)의 호언이 무색하게 이들 첨단장비가 많은 결함을 노출함에 따라 이번 올림픽을 통해 컴퓨터 기술왕국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려던 IBM으로서는 상당한 불명예를감수해야 할 처지에 있다고 현지언론은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세계 각국의 취재진들이 모여있는 프레스 센터 전산시스템에선수들의 키나 나이등 신상에 관한 정보가 잘못 출력될 뿐만 아니라 각종 경기 결과가 신속히 전달되지 못하거나 점수가 잘못 알려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경기 기간내내 이들 취재단들로부터 강력한 항의를 받고 있다전했다.
이에 대해 IBM은 이러한 문제들을 솔직히 시인하고 운영하고 이는 10개의 시스템중 9개는 문제없이 작동되는데 가장 중요한 시스템하나에 중대한결함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즉 이번 올림픽 운영시스템인 「인포 96」으로부터 각종 정보를 자동으로받을 수 있도록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인 WNPA(월드 뉴스 프레스 에이전시)에 결함이 발생한 때문으로 알려진 가운데 IBM은 WNPA 애플리케이션을교체하고 전산요원들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문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있으며 대부분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이번 사태의 발생으로 가장 정교한 전산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자부한 IBM에 보내지는 곱지 않은 시선만은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구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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