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토픽] 인터넷 미디어 영역파괴 가속화한다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컴퓨터 통신이 전 세계의 사회 인프라로 변화하며서기존 뉴스 전달매체의 고유 영역 파괴가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신문사들에 이어 방송사들까지 이에 본격 가세, 새로운 판도를 형성하고 있다.

방송은 같은 텍스트 정보 위주의 신문사와는 달리 이미지 정보가 중심이기때문에 그간 국내 방송사들의 컴퓨터 통신 서비스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방송사들이 컴퓨터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은 인기 가요 순위등 주로 연예 오락 프로그램에 한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최근 MBC는 물론 뉴스전문 케이블 TV까지 국내 통신망을 이용한 자료 제공에 열을 올리고 있고 이같은 추세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방송의 경우 자사의 간판 프로그램인 「9시 뉴스데스크」를 컴퓨터 통신 유니텔을 통해 서비스 하고 있다. 문화방송과 유니텔은 9시 뉴스의 내용을 프로그래머를 통해 방송과 동시에 입력,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유니텔 사용자들은 비록 방송 뉴스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화면을 실시간으로 제공 받지 못한다 하더라도 뉴스 내용은 텍스트 정보를 통해 얻을 수있게 된 것이다.

YTN은 컴퓨터 통신 천리안을 통해 자사 뉴스를 제공하고 있다.문화방송과는 달리 아직 실시간 전달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종합뉴스를 비롯, 각분야별 항목으로 세분, 뉴스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YTN은 국내 컴퓨터 통신망뿐 아니라 최근에는 인터넷 홈 페이지까지 개설,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뉴스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KBS는 천리안에 문자방송 내용을 서비스하고 있다.

방송 뉴스의 컴퓨터 통신 서비스는 방송이 갖고 있는 최대 장점, 즉 「속보성」을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최대 취약점으로 지적되는 「기록성」을 보완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컴퓨터통신 사용자들은 기존 신문사의 뉴스 정보와 함께 방송 뉴스를 동시에 접하는 것은 물론 주요 기사의 검색에서 파일 다운까지 필요한 정보를 가공할 수 있다. 한번 발사하고 나면 공중에서 사라지는 전파 매체의 취약성을「일정 부분」 커버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CNN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방송사들은 모조리 인터넷 홈 페이지를 구축, 컴퓨터 통신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국내에도 이제 방송 뉴스의 통신망 서비스 시대가 개막된 것이다.

이미 이 시장에 진출, 상당한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는 신문사들도 이에 질세라 정보 제공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동아일보의 경우는 통신제공 뉴스의 약점인 기사 중요도를 보안하기 위해 검색 기사 제목 앞에 「기사의 중요도」를 별도의 별표 표시를 통해 서비스, 네티즌들의 이해를 돕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밖에 지역 생활 정보지인 「벼룩시장」도 국내는 물론 인터넷에까지 홈페이지를 마련,정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벼룩시장」은 천리안, 나우누리,하이텔, 유니텔등 국내 모든 컴퓨터 통신망에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인터넷 웹 사이트(www.cfm.co.kr)운용,문자 그대로 「생활 정보의 월드 와이드화」 구축을 추진중이다.

신문사들이 거의 독점하다시피 했던 컴퓨터 통신망 「뉴스 시장」에 방송사와 생활 정보지까지 뛰어들게 됨으로서 뉴스 매체간의 영역 파괴는 물론좀 더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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