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시대를 맞아 소프트웨어(SW)시장에 지각변동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외신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선 지난 상반기 PC경기 침체로 대다수 SW업체들의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서도 넷스케이프·스파이글라스 등 주요 인터넷 SW업체들은 인터넷시장 확대에 힘입어 큰 폭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이 업계 판도재편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국내 SW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몇몇 발빠른 중소 SW업체들은 인터넷 붐을 타고 서둘러 이 시장에 뛰어들었거나 진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 업체들은 이 시장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처럼 많은 SW업체들이 갑작스런 인터넷 시장확대로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의 보급확대로 모처럼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며 의욕과 자신감에 가득차있는 한 중소기업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의 넷스케이프」를 꿈꾸며 인터넷용 패키지SW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있는 다존기술(대표 강윤종)이 바로 그곳.
지난 91년 설립된 이후 줄곧 윈도즈용 국산 패키지SW개발에 주력해온 이회사는 윈도즈 패키지SW를 개발하면서 쌓아온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최근국내 최초의 인터넷용 전자사보인 「메신저」를 개발, 업계의 주목을 끌면서인터넷 전문업체로의 화려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런 변신작업의 일환으로 지난 6월1일자로 5년간 사용해온 씨엔씨티시스템이라는 상호를 「다 좋은 SW의 개발로 고객과 사원 모두에게 행복을 안겨주자」는 의미를 지닌 다존기술로 바꿨다.
상호를 바꾸면서 첫번째로 선보인 「메신저」는 인터넷을 이용, 종이없는온라인 전자사보를 제작할 수 있는 SW로 출시되자마자 20여 대기업들로부터문의가 쇄도하는등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소비자가격이 4천만원으로 웬만한 규모의 회사에서 1∼2회 정도의 사보를제작하는 데 드는 비용에 불과해 비용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을 뿐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세계 어디서나 조회및 입력이 가능해 해외지점 및 지방 사업장과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으며 전세계의 네티즌들에게 사보를 보여줄 수 있어 회사홍보 및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존기술은 또 상호변경과 동시에 사업전략을 대폭 수정했다. 지금까지는닥치는대로 SW를 개발했으나 앞으로는 그동안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특정 상품을 전문화해 회사는 물론 우리나라를 빛낼 세계 최고의 명품SW를 개발, 세계시장을 석권한다는 명품전략이 바로 그것이다. 한마디로 세계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제품을 개발, 수출로 승부를 걸겠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최근 사내에 「명품기획팀」을 설치했으며 명품으로육성할 SW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명품의 수출을 위해 연말까지 미국에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 회사가 현재 세계속에 내놓아도 전혀 손색이 없는 제품, 즉 명품으로꼽고 있는 제품은 지난 92년 첫 선을 보인 이후 버전4.0이 출시된 지금까지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경영자정보시스템(EIS) 구축용 패키지SW인 「인포시티」.
이 SW는 3천만∼4천만원대의 비교적 고가품이면서도 값싼 외산제품을 모두물리치고 삼성전기를 시작으로 최근엔 대전시의 안내시스템 제작용 도구로채택되는등 지난 4년여 동안 국내 80여 대기업및 관공서에 공급되는등 이 분야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구축해놓고 있다.
다존기술은 이 제품을 명품SW로 육성하기 위해 현재 인터넷에서 EIS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인트라/EIS」및 이를 위한 전용 서버SW 개발에 박차를가하고 있다.
다존기술의 강윤종 사장은 『누구나 SW는 만들 수 있지만 명품은 그렇지않다』며 『세계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명품을 만드는 데 최선을다할 생각』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종윤 기자〉
많이 본 뉴스
-
1
'대세는 슬림' 삼성, 폴드7도 얇게 만든다
-
2
[이슈플러스] 네이버·카카오, 올해 신규 AI 서비스 쏟아진다
-
3
삼성·SK 하이닉스 '모바일 HBM' 패키징 격돌
-
4
[ET톡] 퓨리오사AI와 韓 시스템 반도체
-
5
자체 모델·오픈소스·MS 협력…KT, AI 3트랙 전략 가동
-
6
마이크론 공략 통했다…펨트론, 모듈 검사기 공급
-
7
트럼프, 푸틴과 만남 “매우 곧”..EU 보복관세 계획엔 “그들만 다칠 뿐”
-
8
기아, 첫 전기 세단 'EV4' 디자인 공개…내달 출격
-
9
'아무나 하는 게 아니었네'…신생 배터리 기업들 美 투자 줄줄이 취소
-
10
머스크, 챗GPT 대항마 '그록3' 17일 첫선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