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상반기중 5대 가전제품은 내수에서는 침체됐으나 수출은 호조를 보인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일본·유럽연합(EU) 등 선진국에 대한 수출이 크게 줄어들고있는데도 성장지역에 대한 수출확대에 힘입은 것으로 가전제품 수출구조가급변하고 있음을 의미해 주목된다.
25일 관계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컬러TV·VCR·냉장고·세탁기·전자레인지 등 5대 가전제품 수출은 올들어 6개월간 25억2천6백만달러로 전년같은 기간에 비해 15.9% 증가했다. 이같은 실적은 상반기중 전체 가전제품 수출액 40억5천3백만달러의 62.3%를 차지하는 한편 가전제품 수출증가율 8.2%를 훨씬웃도는 것이다.
품목별로는 컬러TV 수출이 28.5% 증가한 10억6천4백만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VCR 수출은 8.2% 늘어난 7억3백만달러에 머물렀다. 냉장고는 2억5천3백만달러로 31.1% 늘어나 5대 가전제품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세탁기도 1억3천3백만달러로 29.1%나 증가했다. 전자레인지 수출은 그러나 전년같은 기간보다 7.9% 줄어든 3억7천3백만달러에 그쳤다.
5대 가전제품의 수출이 이처럼 호조를 보인 것은 가전3사가 동남아·독립국가연합(CIS)·중남미·중동·아프리카 등 성장지역에 대한 마케팅을 크게강화하면서 올들어 수출이 급신장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냉장고·세탁기 등 그동안 내수시장에 치중해왔던 백색가전은 동남아시아를비롯한 이들 성장지역에 대한 판매강화에 힘입어 수출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미국·일본·EU 등 對선진국 수출은 크게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미국의 경우 올들어 5월말까지 컬러TV(-59.1%) VCR(-39.8%) 전자레인지(-24.0%) 등 대부분이 격감했으며 일본수출도 컬러TV(-16.2%) VCR(-19.6%) 냉장고(-24.8%) 전자레인지(-22.1%) 등 주요 제품 모두가 크게 줄어들었다.
한편 5대 가전제품 내수판매도 상반기중 전자레인지가 15% 정도 줄어든 48만여대에 머무는 등 대부분의 제품이 10% 안팎(수량기준)으로 감소했다.
〈이윤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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