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삼성그룹의 영상사업 단장으로 이중구 대표가 취임한 지 만 1년이 지났다. 영상사업과는 전혀 관련없는 삼성물산의 부사장에서 전격적으로 영상사업 단장으로 발탁된 그는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각 영상사업부문의통합을 이끌어내면서 안정된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주축으로 삼성물산·제일기획 등 계열사별로 흩어진 영상사업분야의 관련조직을 통합한 영상사업단은 통합 이후 많은 말들에도 불구하고일단은 발빠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사업단은 의욕적으로 영상소프트웨어사업 투자를 단행하는 한편 내부통합에도 적극적이다.
관련 업계에선 과연 영상사업단이 통합에 따른 후유증을 극복하고, 통합의시너지효과를 극대화 시키면서 순조로운 항해를 해 나갈 것인지를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
당초 영상사업단의 통합작업은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이루어졌다. 삼성그룹은 그룹차원에서 지난 95년 3월 그룹내 영상관련 인력으로 구성된 제1차 TF팀을 구성하고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던 영상사업의 통합에 나섰다.
그러나 계열사들의 이해가 상충돼 통합에 따른 여러가지 불협화음이 중간중간에 터져나오면서 통합자체가 지지부진한 상황을 맞았고 일부에서는 『통합자체가 물건너 간 것이 아니냐』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올 정도였다.
작년 7월에 단행된 전격적인 인사에서 윤기선 제일기획 사장 후임으로 삼성물산에서 영상사업단장으로 취임한 이 대표는 「갑론을박」끝에 취임한 지불과 2개월만에 통합을 이끌어 냈다.
경기고와 연대상학과를 졸업한 이 대표는 그룹 안팎에서 「추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를 받으며 지난 95년 9월 삼성영상단을 성공적으로 출범시킨것. 그는 영상사업단을 맡자마자 수시로 실무 직원들과 직접 맞대면, 업무를파악하거나 소프트웨어의 일과 신세대들을 이해하기 위해 이들과 함께 당구를 치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조직을 장악했다.
현재 이 대표가 맡은 삼성 영상사업단은 영상부문에 국내 최대의 공룡기업. 케이블방송 2개사와 영화·비디오·음반과 CD제조·공연·멀티미디어 등삼성그룹의 영상관련사업을 모두 총괄하고 있다.
영상사업단의 올해 매출 목표액은 1천6백억원. 관련된 인력도 4백∼5백명에 달하고 있다. 이같은 거대기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 대표는 올 4월 삼성영상사업단의 비전선포식을 갖고 「2010년 세계 톱10」이라는 경영비전을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2월 삼성영상사업단은 원활한 영화판권을 확보하기 위해 워너산하의 독립프로덕션인 뉴리젠시에 6천만달러의 자본을 투자, 할리우드에 정착했다. 또한 미국업체와 뮤지컬분야에서 합작, 뮤지컬시장에 진출했으며 워너와 비디오판권계약을 체결, 비디오시장에서의 1위 자리를 넘겨보고 있다.
현재 이같은 이 대표의 공격적인 경영은 경쟁업체인 대우·LG·현대 등 경쟁그룹사와 중소 관련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원철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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