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의료기기-대기업 전략적제휴 활발

전자의료기기 수출을 위한 전문업체와 대기업간의 전략적 제휴 움직임이활발해지고 있다.

전자산업진흥회(회장 구자학) 산하 전자의료기기산업협의회는 최근 전자의료기기의 수출산업화를 위한 대책회의를 갖고 대기업 종합상사와 의료기기전문업체간 상호역할 분담 등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전자의료기기의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전자의료기기의 수출이 정부간 협력사업인 대외경제협력자금(EDCF)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종합상사의 강력한 마케팅전략 등이 절실하다고 보고 전문업체는 연구·개발에 전력하고 종합상사 등 대기업은 판로개척 등의 역할 수행이 바람직한 협력 방안으로 꼽고 있다.

이미 국제의료기기시장에서 위상을 구축한 일본도 우리와 유사한 OECF자금을 활용한 대기업과 전문업체간 전략적 제휴로 산업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할 경우 대외경제협력자금은 올해보다 5~1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이를 활용한 전자의료기의산업기반 확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현재 전자의료기기 수출시장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대기업은 (주)대우와삼성물산·코오롱 등 4∼5개 종합상사에 이르며 건설·교환기 등과 같이 EDCF 자금 활용이 급증할 경우 참여업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전자의료기기의 수출은 총 1억9천만달러, 전년대비 24.9%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올해에는 이보다 20%정도 증가한 2억1천∼2억2천만달러에 이를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EDCF 자금도 지난해 1천9백억원에서 올해에는 2천억원, 내년에는이보다크게 증가한 2천5백~3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고부가산업 중 하나인 전자의료기기산업의 고도화와 수출화를 위해서는 EDCF자금을 활용하는 정부의 고도의 육성지원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하고 『특히 대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는 경쟁국과의 시장선점경쟁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1천만달러 규모의 스리랑카 전자의료기기의 수출은 최근 정부간 협의를 끝마친 것으로 알려져 사상 처음으로 EDCF자금에 의한 전자의료기기 수출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모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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