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위성 통신용 중계기 임대 활발

무궁화위성의 통신용 중계기 임대율이 80%를 넘어서는 등 최근들어 국내기업들의 통신위성 이용이 활발한 가운데 이용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

20일 한국통신 및 업계에 따르면 현재 운용중인 무궁화 1, 2호 위성 통신용 중계기 24기가운데 19기의 이용계약이 끝나 청약률이 80%에 달하고 있는데다 나머지 5기도 올해 안에 청약이 곧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무궁화위성의 통신중계기를 이용하는 업체가 늘고 있는 것은 기존인텔샛위성의 중계기 이용요금보다 10% 정도 저렴한 데다 그동안 고속 전용회선을 이용해온 기업이나 기관들이 대거 위성중계기로 전환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통신과 무궁화위성 통신중계기 임차계약을 체결한 업체는 현대정보기술·삼성데이타시스템·LG-EDS·한국이동통신·한국전자통신연구소·한국수자원공사 등 총 53개 업체에 달하고 있다.

무궁화위성의 통신용 중계기는 삼성물산·LG-EDS·현대건설·LG화학·한화 등 전국 각지의 지사 및 사업장에 위성으로 연결하는 사내 TV방송, 전광판광고, 원격설교, 경마중계를 전송하는 고정비디오(TVRO)서비스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청구주택·선경유통·쌍용·삼성건설·조선내화 등은 재고판매 및 공사현장 감독업무 전산망으로 위성중계기를 이용하고 있으며 KBS·MBC·SBS및 4개 지역 민영방송은 차량형 및 휴대형 위성이동중계기(SNG)를 이용하고있다.

매일경제TV와 16개 프로그램 공급자들의 경우 케이블TV 프로그램 전송용으로, 기상청·현대전자·국민은행 등은 고속 전용통신용 위성지구국(TSAT)을설치해 전용통신망을 구성할 수 고속데이터 전용망용으로, 대한통운·한진해운·한진육운·세모·한국금융안전 등은 이동중인 차량이나 선박 등 이동체의 위치정보 및 관리를 위해 차량·선박위치 전송망서비스(SMDS)용으로 무궁화위성을 이용하고 있다.

이밖에 서울·부일·나래이동통신 등 015무선호출 사업자들도 위성을 이용, 전국적인 무선호출서비스를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한국통신과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무궁화위성을 통해 위성서비스를 제공할 기업체나 기관들이 지구국건설에 3∼6개월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해 미리 계약을 체결하고있어 조만간 남아 있는 5기의 위성중계기 청약도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온기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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