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전업체들이 내수용 VCR제품의 해외 생산을 추진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삼성전자·대우전자 등 가전3사는 최근국내 VCR시장에서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악화되고 있는 채산성을 확보하기위해 일부 저가 모델을 중심으로 내수용 VCR 모델을 해외 공장에서 생산해공급받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가전업체들은 그동안 일부 내수용 오디오제품을 중국 등 해외공장에서 생산, 역수입해왔지만 VCR제품을 해외서 수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2헤드 모노와 재생전용 등 그동안 평택공장에서 생산한 저가의 2개 VCR모델을 올 10월께부터 인도네시아공장에서 생산해 역수입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성과가 좋을 경우 중급 모델까지 내수용 VCR의 해외생산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대우전자는 올 10월께 2헤드 모노 신제품 1개 모델을 국내 공장과 멕시코공장에서 동시에 생산해 각각 내수시장과 해외시장에 내놓을 예정인데 추가내수 물량에 대해서는 멕시코공장에서 역수입키로 했다.
내수용 일부 VCR모델을 멕시코공장에서 생산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온 삼성전자는 물류비용 과다 등 아직 조건이 맞지 않아 결정을 미루고 있지만 저가 모델에 대해서는 역수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어서 조만간 내수용 모델의 해외생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전3사는 앞으로 내수시장의 가격경쟁 격화에 대비해 오디오와 VCR에 이어 TV도 일부 저가 모델에 한해 해외에서 생산해 역수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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