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美 노벨社 게리 뮬러 부사장

미국 노벨社의 브레인셰어 오스트레일리아 행사 기간중 개발자 지원서비스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게리 뮬러 부사장을 만나 노벨의 제품 개발 전략에 대해 들어 보았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 일답.

노벨은 작년과 올초에 걸쳐 유닉스와 워드퍼펙트 부문을 잇따라 매각했다.

이같은 조치가 노벨의 향후 제품 개발 전략과 관련, 어떤 의미를 갖는가.

*노벨은 NOS(네트워킹 운용체계)인 네트웨어를 중심으로 컴퓨터 네트워킹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을 제품 개발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선 마이크로시스템즈와 자바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인터넷 기술을네트웨어상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네트웨어는물론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NT 등 다른 운용체계도 지원할 수 있는 크로스플랫폼의 네트워킹 제품 및 서비스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 유닉스와 워드퍼펙트의 매각은 이같은 전략에 힘을 싣기 위한 조치라고 보면 된다.

그렇다면 올해말 네트워어와 유닉스웨어를 통합한 슈퍼 NOS를 발표하겠다던 노벨의 기존 계획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슈퍼 NOS 개발 계획이 몇년전부터 추진됐던 것은 사실이나 인터넷이나인트라넷, 자바 툴 등 새로운 컴퓨터 환경의 출현으로 수정되지 않을 수 없었다. 새로운 전략의 핵심은 앞서 말한대로 네트웨어에 인터넷 기술을 결합,네트워킹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그러나 노벨의 네트웨어는 NOS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NT에 시장을 잠식당하는 등 그 영향력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마이크로소프트의 NT가 네트웨어의 주요 경쟁 제품이라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네트웨어가 NT에 시장을 빼앗기고 있다는 지적은 옳지 않다. 시장조사 회사인 IDC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네트웨어는 세계 NOS 시장에서 고르게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는 반면, NT나 IBM의랜서버는 지난 1.4분기에 시장 점유율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현재 NT가 시장을 넓히고 있다면 그 상대는 유닉스 시장이지 네트웨어 시장은 아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NOS 시장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리란 예상은 할수 있는데 노벨이 이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대책은 있는가.

*인터넷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네트워킹 환경도 지금까지의 클라이언트에서 그 연계 범위가 대폭 확대돼 클라이언트/네트웍으로 변해갈 것이며 이런 변화는 NOS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노벨에겐 엄청난 플러스 요인이 되리라고 본다. 노벨은 따라서 이런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현재 네트웨어 서버를 인터넷 서버로 전환시키는 「네트웨어 웹서버」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것을 비롯해 인터넷과 인트라넷 기술 및 이들 기술과 네트웨어와의 연계 기술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현재 업계 표준 통신 프로토콜이 TCP/IP인데 비해 노벨은 네트웨어의프로토콜로 IPX/SPX를 채택하고 있다. 이것이 네트웨어의 시장 확대에걸림돌로 작용하지는 않는지.

*노벨은 네트웨어를 기본 플랫폼으로 하고 있지만 이기종 플랫폼에 대한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휴렛 패커드나 컴팩 등과의 제휴 및 자바 언어 기반응용 프로그램의 개발 등이 모두 그같은 노력의 일환이다. 때문에 TCP/IP 제품과 네트웨어를 함께 사용하는데 어려움은 없다.

특히 오는 9월께 발표될 네트웨어의 개선판인 「그린리버」엔 TCP/IP가 선택 프로토콜로 지원되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전혀 없다.

그린리버는 기존 네트웨어 버전에 비해 어떤 특징을 갖게 되는가.

*전반적인 성능 향상을 이룬 가운데 사용 편리성이 강조됐다. 구체적으로는 멀티 프로세서를 이용할 수 있는 SMP(대칭형 멀티프로세싱)기능과 NDPS(분산 프린트 서비스), 네트웨어 애플리케이션 관리, 원격 제어기능을갖추었으며 로딩,언로딩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시드니=오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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