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가전제품의 성장 감소와 함께 가전3사의 올 상반기 소형가전 매출실적이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의 올 상반기 소형가전제품 매출총액은 약 7백5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8백10억원에 비해 8%가량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커피메이커·전기면도기·전기다리미 등을 중심으로 수입가전제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전체 소형가전 시장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성장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 상반기에 약 3백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의 3백80억원보다 20% 가량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쌀통·전기다리미·식기건조기·인버터스탠드 부문의 매출이 감소한데 따른 것이며 삼성전자가 그동안 제품 개선에 주력해 온 헤어드라이어·전기토스터 등의 매출은 늘어났다.
지난해 2백83억의 매출을 올린 LG전자는 올 상반기 2백80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 역시 쌀통·식기건조기·전기다리미·전기포트 부문에서 감소를 보인 반면 전기토스터류·주서믹서류·자외선 식기건조기 등의 부문에서는 매출이 소폭 신장했다.
대우전자는 지난해 상반기 1백40억원을 달성했으나 올 상반기엔 약 1백60억원을 올려 14.2%의 매출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우전자는 쌀통·식기건조기·인버터스탠드 등의 매출이 감소한 데 비해전기보온밥솥·주서믹서류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여 매출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가전3사의 소형가전 매출이 줄어든 것은 TV·VCR·세탁기·냉장고등 대형 가전제품에 비해 소형가전이 상대적으로 시장규모가 작고 품목이 다양한데다 수입제품들과의 경쟁에서도 뒤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과거 소형가전 시장의 효자상품군이었던 쌀통·식기건조기류 등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이를 주력으로 판매해 온 업체들이 매출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형가전 제품은 주력제품군이 아니어서 대부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받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 외산제품에 시장을 빼앗기고 있어 앞으로는 품질관리 강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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