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반도체장비업계 CI 바꾸기 유행

반도체장비 업계에 첨단 이미지를 주기 위한 이름바꾸기가 유행이다.

반도체장비 업체들은 올들어 상당수가 사업다각화·주식상장 등을 본격 추진하면서 기업이미지통합(CI)을 겸해 상호를 첨단이미지의 새 이름으로 바꾸고 있다.

평창하이테크산업(구 평창산업)은 최근 상호를 바꾸고 이달부터 자본금 3억원 규모의 법인전환을 계기로 사업품목을 기존 반도체 프로브카드에서 반도체 검사장비의 설계·제조로 확대하는 등 「새 이름 새 출발」을 꾀하고있다. 이 회사는 또한 전자파 차폐섬유·임피던스 인쇄회로 설계 등의 신규품목을 전담하는 (주)엘마와 (주)임피던스연구소 등 계열사를 별도법인으로독립시키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7월말 주식상장을 앞두고 있는 디아이(구 동일교역)도 공모주 청약·제2공장 준공을 계기로 무역업체의 이미지를 풍기는 구 상호를 첨단 이미지의 새명칭으로 바꿔 단시일내에 일반인들의 주목을 끈 업체. 『반도체장비 제조업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여전히 수입 및 단순조립 비중이 높다』는 일부의 지적에도 불구, 6월말 공모주 청약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여 이미지변신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토(구 한국아토엔지니어링)도 사업다각화를 계기로 상호를 변경한 업체.

오순봉 사장은 『8월중 코스닥(장외주식시장)상장을 앞두고 고객과 일반 투자가에게 좀더 간단하고 명료한 이미지를 전달하고 외국업체와의 합작법인으로 오해받을 소지를 불식시킬 목적으로 상호를 변경했다』고 설명한다. 가스공급장치 생산에 주력해온 이 회사는 날로 커지는 반도체장비 시장에 적극대응하기 위해 前공정 핵심장비 생산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아래 내년말 시생산을 목표로 HDP(High Density Plasma) CVD 개발을 추진중이다.

핸들러업체인 아주시스템(구 심텍코리아)은 설립 당시 지분투자에 참여했던 미국 심텍社와의 합작관계를 지난해말 청산하면서 새 상호를 채택했고,올들어 순수 국내기술과 자본으로 수평·수직식 핸들러의 양산을 추진중인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장비업체들의 새 상호 도입이 새로운 기업이미지 창출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는 있지만 주가 높이기 등을 의식해 지나치게과장하는 사례는 없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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