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1백40만원 사이의 중저가 디지털 카메라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어 디지털 카메라 보급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4년부터 한국코닥·한국후지필름 등 필름업체들이 중심이 돼 국내에 선보였던 디지털 카메라는 그동안 높은 가격으로인해 보급확산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현대전자가 1백만원 미만의 「QV-10」을 출시한 것을 계기로 한국코닥·한국후지필름·신도시스템·한국폴라로이드 등이 중저가 디지털 카메라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어 디지털 카메라 보급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디지털 카메라는 필름과 인화지, 사진 현상소 등으로 상징됐던 기존 카메라와 달리 메모리카드·컴퓨터·프린터 등으로 사진을 입출력하는 기기로,최근 컴퓨터 및 멀티미디어의 확산과 함께 차세대 카메라시장을 이끌어갈 유망주로 부상하고 있는 제품이다.
한국코닥은 그동안 1천만원대의 디지털 카메라를 판매해왔으나 지난해부터1백60만원대의 「DC-50」, 1백20만원대의 「DC-40」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50만원 미만의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 「DC-20」을 출시했다. 한국코닥의 「DC-20」은 38만 화소에 2MB의 기억용량을 갖고 있다.
신도시스템도 최근 41만 화소를 표시할 수 있는 1백40만원대(본체가격 기준)의 디지털 카메라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5초간의 동영상촬영 및 음성녹음기능을 갖고 있으며 1㎝까지 근접촬영할 수 있다.
이처럼 중저가 디지털 카메라가 출시되자 현대전자는 「QV-10」의 가격을 85만원에서 48만5천원으로 크게 낮췄으며 기타 카메라업체들도 보급형 카메라 도입에 나서고 있다.
2천만원대의 디지털 카메라를 판매해 왔던 한국후지필름은 오는 9월 1백30만원대의 「DS-220」 디지털 카메라를 출시할 계획이며 한국폴라로이드도 4백90만원대의 디지털 카메라 「PDC-2000」을 이달 16일 발표할 예정이다.
신도시스템 역시 내년에 50만원대의 디지털 카메라 신제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처럼 중저가 디지털 카메라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것은 디지털 카메라의 수요가 기존 카메라 전문인들 중심에서 일반 소비자 및 기업체들로까지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컴퓨터 및 멀티미디어 보급이 확산되고 있어 디지털카메라의 잠재수요도 넓어졌다고 판단됐기 때문에 업체들이 보급형 카메라를출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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