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총장 김종량) 전자통신공학과는 지난 71년 무선통신공학과로부터출발했다. 전통적으로 공대가 강한 한양대에서 통신분야를 이끌어온 전자통신공학과는 74년 통신공학과로 잠시 학과명을 바꿨다가 76년부터 현재의 학과명을 지키고 있다.
현재까지 학사 1천3백여명, 석사 2백30여명, 박사 34명을 배출한 전자통신공학과는 지금 8명의 교수진이 1백20여명의 학부생과 1백10여명의 대학원생을 지도하고 있다.
전자통신분야의 전문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기초전자공학을 비롯해 통신이론, 확률 및 통계학, 마이크로파공학, 전자장이론, 부호 및 제어이론, 신호처리과정 등 다양한 실험실습과목이 학부 교육과정에서 진행되고 있다.
특히 통신기술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부호 및 암호, 인공지능, 이동통신,마이크로파 및 자동제어분야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중인데 현재 학과 차원에서 고품질의 데이터교환을 수행하기 위한 최적의 부호화·복호화 알고리듬 개발이 한창이다.
이를 위해 교수마다 전문연구실을 두고 있다.
디지털이동통신연구실(한영열·박상규·양경철 교수)은 디지털 통신방식에관한 연구와 개인휴대통신분야, 오규정정기법 및 암호기법에 관한 연구를 수행한다. 특히 이동통신에 적합한 디지털 변복조기술 개발과 많은 가입자의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확산대역통신분야, 그리고 기존 아날로그방식의 용량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다윈접속기술 및 휴대통신에 필요한 모든 제어기능을 위한 통신프로토콜 연구와 통신망 설계등을 연구한다.
자동제어연구실(서병철 교수)은 제어이론시스템의 응용에 관한 연구를 수행하는데 로보틱스, 마이크로프로세서, 퍼지와 신경회로망을 이용한 제어기설계 등을 연구하고 있다.
인공지능연구실(최병욱 교수)은 인공지능의 주된 분야인 컴퓨터비전과 자연언어처리에 관한 연구를 수행한다. 컴퓨터상에 인간과 같은 시각을 부여해주변상황을 이해하려는 컴퓨터비전에서는 3차원 물체인식과 영상데이터 압축, 이러한 노력을 신경회로망으로 구현하려는 연구를 수행한다.
자연언어처리는 음성인식과 음성합성시스템과의 인터페이스를 통한 응용시스템 개발을 수행한다.
신호처리연구실(박승권·최승원·정제창 교수)은 적응 알고리듬을 이용한신호처리기술, 신경망 학습 알고리듬, 음성과 문자인식, 영상, 통신 등의 응용분야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다.
특히 CDMA와 TDMA 이동통신시스템의 최적수신 필터링과 실시간 다경로문제에 관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교수들의 이러한 연구분위기는 학생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틀아리」는 매년 가을 자체 전시회를 통해 통신과 컴퓨터 관련작품을 소개한다. 또한 소식지를 발행, 학생들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나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는데 현재 3호까지 발행했다.
3호의 내용은 오목 관련 프로그램과 오실로스코프, 인터넷뉴스 읽기방법,리눅스, 온라인 한글필기체 인식, 스택과 호출규정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전자통신공학과는 1인당 1대씩 실습장비를 갖추고 있다. 멀티태스터와 오실로스코프, 스펙트럼 분석기 등이 포함된 통합실습장비 60대를 보유하고 있어 학생들이 자유롭게 실습장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학과특성상 졸업논문이 아닌 졸업작품제를 도입, 학생 스스로가 졸업과제를 선정해 제출한다. 제출된 작품은 10월께 평가회를 통해 통과여부를 결정하고 미통과과제에 대해서는 다시 보완해 제출토록 하고 있다.
한양대 전자통신공학과는 올해 유사학과와 통합, 전자전기공학부(가칭)로신입생을 모집한다.
전자통신공학과는 내년 학과통합을 계기로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학과로거듭 태어날 채비를 갖추고 있다.
〈양봉영기자〉
박상규학과장 인터뷰
-내년에 통합된다는데.
통합에 대한 원칙은 서있는데 명칭등 세부적인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학과통합은 대학의 일반적인 추세이고 그런 점에서 한양대도 유사학과통합을 통해 보다 강화된 연구활동을 해나갈 예정이다.
-교과과정은 어떻게 돼있나.
통신과 관련된 분야를 집중적으로 교육하는데 특히 최근 각광받고 있는 이동통신이나 개인휴대통신분야의 비중을 높여 나가고 있다.
-졸업생의 취업현황은.
졸업논문이 아닌 졸업작품제를 도입하고 있어 학생들의 실무경험이 풍부해진학이나 취업이 거의 이뤄지고 있다. 올해 졸업생 60명가운데 순수취업은 25명이며 나머지는 대학원 진학이나 군에 입대했다.
-학생활동 상황은.
학생끼리 대부분 동아리활동을 하고 있으며 공식적으론 「한틀아리」라는학술활동으로 하고 있다. 거의 모든 학부학생이 참여하고 있는 한틀아리는학부생의 연구활동 구심체로 자리잡고 있다.
-향후 계획은.
통합에 대비해 새로운 커리큘럼과 학사일정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교수들의 연구활동과 학생들의 대외활동 강화를 위해 세부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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