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시작된 위성시험방송을 보기 위해 케이블TV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최근 부쩍 늘어나고 있지만 광고량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케이블TV업계가 웃지도 울지도 못할 처지에 놓였다.
실제로 KBS가 지난 1일부터 무궁화위성을 통한 디지털 위성시험방송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케이블TV 가입자는 최근 이전에 비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박희웅 공보처 케이블TV추진 기획단장은 『지난달에 비해 케이블TV 가입자수가 지역 종합유선방송국(SO)에 따라 적게는 2배, 많게는 3배까지 늘어나고있다』고 밝히고 『지난달에는 하루평균 1천∼1천5백여가구가 늘어난 데 비해 이달들어 매일 3천5백여가구씩 가입자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정은 이달부터 위성방송이 본격 개시됐으나 표준규격 미비로 위성방송 수신기가 시중에 판매되지 않아 위성방송의 개별시청이 불가능한 반면 케이블TV에서만 2개 채널의 위성방송을 재송출하고 있기 때문.
케이블TV업계는 특히 KBS가 지난달말부터 현재까지 디지털 위성시험방송개시를 알리는 자체광고에서 케이블TV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고 반복해 방송함으로써 에상외로 케이블TV 가입자가 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이와는 반대로 케이블TV의 광고수주액은 지난달 1백만 시청가구 돌파 및 최근 가입자 증가율에 비해 그다지 늘어나지 않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시청가구수가 1백만을 돌파함에 따라 광고매체로서의 영향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최근 불황 등의 영향으로 기업의 광고물량이 줄어들면서 케이블TV 광고역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반도체경기의 하락으로 모 전자업체가 한 프로그램공급사(PP)에내던 광고물량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블TV업계에서는 이같은 상황이 올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조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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