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S지역사업자 내년7월서비스 난망 고심

이번 신규 통신사업자 선정에서 지역 주파수공용통신(TRS) 사업을 따낸 5개 업체들이 최근 고민에 빠져 있다.

서울TRS·글로벌텔레콤·대구TRS·광주텔레콤·제주TRS 등 5개 TRS 지역사업자들은 정보통신분야 진출 열기에 편승, 사업권 획득에 성공했으나 내년 7월 상용서비스라는 약속을 지키기에는 여건이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

TRS 지역사업자들이 가진 최대 고민은 3백80M대역의 디지털 TRS 장비개발문제다.

세계적으로 이 대역의 TRS 주파수를 할당한 경우가 거의 없는 데다 디지털TRS 장비개발 역시 전무하기 때문이다.

이들 신규 사업자들은 전국서비스용 주파수 대역인 8백M대역의 디지털 TRS장비 상용화가 초보단계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에 더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더욱이 서울TRS(수도권), 글로벌텔레콤(부산·경남), 광주텔레콤(광주·전남)등 지오텍사의 주파수호핑다중접속(FHMA)장비 사용을 검토하고 있는 3개사업자는 상황이 더 어렵다. 기술 제휴선인 지오텍사가 9백M대역 장비를 전국 사업용인 8백M대역으로 바꾸는 작업을 추진, 지역사업자용 장비개발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같은 지역사업자들의 우려에 대해 정보통신부가 올해 초 TRS 지역사업권 허가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술개발의 추이를 지켜본 뒤 주파수대역변경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장비개발에 대한 부담은 상당부분 던 상태다.

내년 7월 상용서비스를 개시할 때까지 3백80M대역의 장비개발이 어려운 상황에서 정통부가 8백M대역의 주파수를 할당해주지 않겠느냐는 것이 지역사업자들의 기대다.

그러나 TRS 지역사업자들의 고민은 이것만이 아니다. 이보다 더 우려하고있는 것은 전국 TRS사업자인 한국TRS의 발빠른 행보다.

대구TRS와 제주TRS를 제외한 3개사가 지오텍사를 기술제휴사로 선정했기때문에 한국TRS가 경쟁사인 지오텍사의 장비를 구매하지 않을 것은 확실한상황. 한국TRS가 지오텍社의 장비개발에 앞서 타사의 장비로 디지털 서비스를 개시한다면 어차피 지역적인 약점을 안고 있는 후발사업자로서의 입지가 좁아질 것은 뻔하다는 판단이다.

지역TRS사업자들의 발목을 잡는 또 다른 변수는 이번 신규통신사업권이 허가되지 않는 대전·충남,충북,전북·강원 등 4개지역의 공백이다.

TRS지역사업자들이 전국사업자들과 맞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역간 연대가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TRS지역사업자들은 늦어도 내년 상반기중 정부가 이들 지역에대해 신규사업권을 허가해 줘야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들 지역의 추가사업자 허가가 시급한 상황이다.

<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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