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모양의 선풍기에 얼음을 넣어 바람을 더욱 차갑게 해주는 얼음냉풍기가 여름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예년에 비해 더위가 일찍 시작되면서 대만,중국 등지에서 수입 시판되고 있는 얼음냉풍기의 판매가 예상외로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
올들어 대거 선보이기 시작한 냉풍기는 냉풍기능 이외에도 필터를 통해 여과된 공기를 흡입해 통풍구를 통해 배출하는 방식의 공기정화 기능도 갖고있어 환경오염에 민감한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소비전력도 1백와트 미만이면서도 냉풍기능이 뛰어나고 에어컨과는 달리 장시간 사용시에도 냉방병과 같은 부작용이 없어 최근 판매가 늘고 있는 추세다. 용산상가에위치한 D매장의 직원은 『선풍기에 비해 가격은 좀 비싼 편이지만 냉풍기를찾는 구매고객이 점차 늘고 있다』며 『하루 평균 10대 정도 판매되지만 20대 이상 판매되는 날도 적지 않다』고 말한다.
신용카드사와 연계해 소형전자제품 및 생활필수품을 홈쇼핑 형태로 판매하고 있는 M물산의 마케팅 담당자는 『지난 달부터 냉풍기 1개 모델을 22만원에 판매해 왔는데 하루 평균 5대정도 판매되던 것이 이달 들어선 판매가 두배정도 늘어나 홈쇼핑 코너에서 인기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발혔다.
지난해부터 중국에서 예티 냉풍기(모델명:YL-600AER)를 수입해 판매하고있는 동명플로우는 최근 한달간 주요 가전매장과 통신판매를 통해 1천3백대이상을 판매했으며, 본격적인 더위가 이어지는 다음달까지 약 3천대를 팔 수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 시판되고 있는 얼음냉풍기는 5~6종으로 가전매장이 밀집돼 있는 용산전자상가 등지의 전문상가에서 대당 12만~2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수입업체별로는 국제상사가 중국산 베커와 대만산 인터쿨, 유로맥스를, 동명플로우가 중국산 예티를, EM이 오아시스 제품을 수입 시판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6천대 정도 판매되었던 냉풍기가 더위가 일찍시작된 올해엔 1만대를 훨씬 넘어설 전망』이라며 『냉풍기가 틈새시장에서인기를 모으면서 일부업체에선 안전장치가 추가되고 풍량이 개선된 새로운제품의 추가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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