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컴퓨터 보조기억장치로 각광받아 오던 5.25인치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FDD)가 급속히 퇴조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펜티엄PC 수요가 크게 늘고 윈도95 등 소프트웨어의 대용량화가 급진전되면서 그동안 컴퓨터의 보조기억장치로 자리잡아오던 5.25인치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FDD에 삽입되어 사용되는 5.25인치 플로피디스크(FD)는 이미 지난해중순부터 3.5인치에 밀려 시장에서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었으나 5.25인치FDD는 PC의 호환성과 개방성확보차원에서 3.5인치 FDD와 별도의 시장을 형성해왔다.
지난해말까지만해도 용산 등 전자상가에 유통되는 물량가운데 3.5인치와5.25인치의 시장점유율이 각각 55%와 45%정도였는데 최근들어서는 그 비율이65%와 35%정도로 3.5인치제품이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용산의 한 보조기억장치 전문점의 경우 지난해에는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주로 3.5인치와 5.25인치를 한 셋트로 구매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최근들어서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3.5인치제품만 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그동안 대형 유통업체를 통한 제품구매시 거의 같은 수량을 매입했으나 앞으로 5.25인치는 반으로 줄이고 3.5인치 물량을 2배로 늘려 확보하기로 했다.
세운상가의 조립PC업체인 인상컴퓨터(주)도 최근 컴퓨터구매자들이 제품주문시 MPEG카드, 사운드카드 등 일반 주변기기의 장착은 점차 다양화하고 있는 반면 보조기억장치에서는 5.25인치를 사양에서 제외하고 있는 추세라며 도매상을 통한 제품구매시 주로 3.5인치를 구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5.25인치 FDD가 시장에서 급퇴조함에 따라 PC업체들도 출시되는제품에서 5.25인치를 제거하고 3.5인치 제품만을 탑재하고 있는 추세이다.
삼보컴퓨터는 「드림시스2」를 출시하면서 133MHz,150MHz등의 각 모델에 5.25인치를 과감히 제거한데 이어 대우통신도 앞으로 출시될 전 PC기종에서 3.5인치만을 장착한다는 계획이다.
5.25인치 FDD가 퇴조하고 있는 것은 윈도95 등 운용체계와 대용량 소프트웨어가 출현하면서 저장용량이 1.2MB로 3.5인치의 1.44MB보다 적고 데이터 안정성이 떨어지는 5.25인치 플로피디스크가 시장에서 거의 자취를 감추고 있기 때문이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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